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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거리

만두의 온기

by 이영준

웃음 가득 찬 명동거리

그곳에서 당신을 봅니다.

단순한 일상에서 미쳐버리듯

새로운 것을 즐기는 해맑은 표정,

승강기 고장으로 여행가방을 들고

계단을 오르는 모습에서

엿볼 수 있는 당신의 젊음이 부럽다.

​북적이는 명동 거리에

하나둘씩 펼쳐진 좌판과

온기를 전하는 반달만두

지친 발걸음을

쉬게 하는 위로가 되어

사람들의 마음에,

명동의 밤하늘에 반달이 비치고

그 풍경은 생명의 설렘처럼 아름답다.

​남자가 여자를 사랑하듯

명동은 존재의 이유가 되고

지친 삶의 여유를 주는 곳이다.

저마다의 섬처럼 존재하지만

별처럼 빛나며 서로의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사람들,

명동거리는 눈부신 빛을 발하며

사랑 이야기를 품어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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