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기도
창공에 가을바람이 가득하다
이 청명한 가을 아침에
정갈한 아내의 도시락을 마주하면
엄마의 도시락과는 달리 눈물이 난다
새알, 어묵, 버섯, 멸치
당근, 포도, 사과 등등
산다는 것은 굳세고 결연하듯
존재의 시간은 멈추지 않는다
부모님이 아프고,
아이도, 나도 아프다
아프지 말자, 몸도 마음도
영혼의 은밀한 곳에 거하는 하나님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사
이 거룩한 생명들을 두루 살피소서
단은 이영준의 브런치입니다. 수필 같은 시를 지으며 미소짓는 멋진 남자, '사랑, 무채색 그리움의 햇살'(시집, 교보문고) 내 이름이 진심 브랜드가 되고 싶은 작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