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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단은 Aug 19. 2024

낭만의 후쿠오카

메타긍정사고의 힘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결이 같은

그 사람을 아끼고 귀하게 여기는 것이다.

사랑받고 싶다면 사랑하라.

가슴으로 사람과 도시를

귀하게 사랑하는 만큼 보이고 행복하다.

여행은 누구와 가느냐

무엇을 보고, 무엇을 먹을 것이냐

잠은 어디에서 잘 것인가  등등 생각하게 .


직장에서 프랑스어를 잘하면

교육훈련 파견을 보내준다는 소문이 돌았다.

서점에 가서 프랑스 어학 관련 서적을 몇 권 사고

도서관에 가서 프랑스 역사등을 읽어 보았다.

밤이 되면 혼자서 파리에 가서 에펠탑을 보고

세느 강변을 걷고 있는 풍경을 그려 보기도 했었다.

그런데 정작 파견지원 자격은 기술직만 있었다.

그 결과 지금은 두 개의 단어만 남게 되었다.

안녕하세요 Bonjour (봉쥬르)

사랑해요 Je t'aime(쥬 뗌므)

어느 날 문득 이웃나라 일본이 궁금해졌다.

프랑스는 물 건너갔으니까 일본이라도 갔다 오자

잠시 도피하고 싶은 기분이라고 할까.

직장 동료들에게 여름에 일본여행

한번 가자고 슬쩍 넛지(nudge)를 넣었다.

얼마 후 4~5명이 답장이 왔다.

후쿠오카~규슈 6박 7일 의견일치를 보고

바로 실행 착수 각자 역할 분담을 했다.

여행계획 담당, 숙박음식담당, 안내 담당 등

일본어를 할 줄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어

내가 안내담당을 하기로 했다.


고등학교 때 제2외국어를 독일어로 해서

일본어 처음인데 어쩔 수 없었다.

관광일본어 책 한 권 사고

히라가나를 무조건 외웠다.

일본어 글자가 읽어지면서 자신감이 약간 붙었다.

그런데 현지에 도착하니까 혼자 공부한 것은

무용지물이었다.

웬걸 공항에 도착해서 택시를 타고

하카타역으로 갑시다. 요금은 얼마입니까?

어설픈 일본어를 택시기사가 알아듣지 못하고

나도 기사의 발음을 알아듣지 못했다.

바로 언어를 영어로 바꾸어 말했고

여행하는데 불편이 없었다.

Let's go to Hakata Station

How much is the taxi fare?

그리고 기본 인사만 일본어로 했다.

아침인사 おはよう (오하요)

낮인사 こんにちは (곤니찌와)

저녁인사  こんばんは (곤방와)

고맙습니다 ありがとう (아리가또)

사랑합니다 愛いしている (아이시떼루)

나중에 일본유학 다녀온 친구에게 들었는데

일본인들은 영어를 하는 외국인을 더 대접해 준다고 했다.

남자들만의 여행이라 숙소는 한 곳에 머무르지 않고 민박 호텔 등 움직이다 멈추는 곳에 숙소를 잡았다.

후쿠오카에서 텐진과 하카타역 주변 쇼핑과 관광을 하고 저녁에는 강변 포장마차 거리에서 술을 마셨다.

그리고 123m 높이 후쿠오카 타워, 미츠코시 백화점관광, 개폐식 돔야구장 야구 관전 등을 했다.

홈팀이 승리하면 불꽃놀이도 해주고 팬서비스 확실한 야구장이다.

후쿠오카 음식은 초밥, 소바, 스테이크, 치즈 타르트, 잠뽕 등이 있고

해산물이 풍부하고 다른 도시보다 물가가 저렴했다.

특히 소주는 비싼 편이지만 맥주는 가격이 저렴했다.

독일 맥주 못지않게 일본 맥주 맛있다. 사시미를 포함해 해산물 요리도 수준 높다.

여행경비 절약을 위해서 우리는 식사대용 햇반과

팩소주, 술안주를 어느 정도 준비해 가지고 다니면서 소주는 원 없이 마셨다.

후쿠오카는 바다가를 둥글게 만을 형성하고 있고

해안선을 따라 여러 시설들이 자리 잡고 있으며

음식이나 문화 등이 익숙하고 볼거리가 풍부한 살기 좋은 도시이다.

하카타역에서 고쿠라역까지 신칸센을 타고 이동, 고쿠라성 등을 관광했었다.

아름답고 조용한 일본식 정원과 고즈넉함이 또 다른 관광의 볼거리다.

일본은 영어와 디지털교육 실패로 미래사회에 대한 비전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나의 아이들에게 미래의 먹거리에 대한 방향성과 인생에서 좋아는 일을 찾게 해주고 싶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

부모란 자녀에게 사소한 것을 주어

아이들을 행복하게 만들어 주는 존재다.

다른 문화, 생소한 언어, 식습관과 인사법 등

낯선 만남은 멋진 일이다.

열심히 살아도 돈은 항상 부족하지만

좋은 날에 오사카에 꼭 다녀오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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