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프라하의 소묘

굴뚝빵

by 이영준

그리움은 선명하게 채색되고

시간은 익숙한 것을 낯설게 한다

기적, 운명을 위한 타이밍이다

누군가를 사랑하며 산다는 것은

또 다른 나를 배려하는 것이며

성장의 균형을 맞추어 가는 것이다.


천문시계 광장의 돌길 바닥을 걷고

까를교에서 굴뚝빵을 먹으면서 꿈꾼다

프라하 고딕건축 숨결의 설렘

정말 먼 곳이지만 고향 같은

이곳에서 생생한 추억의 감성을 찾는다.

사랑은 둔감함이 필요하다

그립다 하여 뛰어갈 수는 없고

이국적 풍경의 공허함에 엇박으로 걷다가

바람의 위로를 받으며

청춘 남녀의 키스를 오래 붙잡고 서 있는다.

사랑은 언제나 봄이다

봄이 다가오면 마음에 열병이 찾아온다

예쁜 지붕과의 만남, 밀루유떼(Miluju Te)

여행, 행운의 수레바퀴처럼

사랑을 끌어 당기는 생명의 몸짓이고 싶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