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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단은 Aug 06. 2024

체코 프라하의 소묘

뜨레들로 굴뚝빵

햇빛 반짝이는 시월 어느 날 유럽 여행을 갔었다.

일상 경비는 은행에 가서 유로화로 미리 환전을 했다.

인천공항에는 여행을 가고 오는 사람들로 분주했다.

일본 중국 여행 등을 다녀왔지만 해외여행은 언제나 설렘이 있다. 


해외여행은 나의 정체성(identity)을 확인하고

성장을 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랑하는 인을 만나

그 나라에 대한 역사, 지도, 음식 등을

사전에 공부하고 떠나는 것이 좋다.

여행은 멋진 풍경을 보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눈을 가지는 것이라고 한다.

여행은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힐링이 되어야 하는데

렇지 못한 경우가 많다.


유럽여행은 언제 다시 올지 모르기 때문에

다양한 음식과 문화를 느껴 보기 위해 이곳저곳 부지런히 다녔다.

오스트리아를 거쳐 체코 그리고 독일 헝가리 9박 10일의 일정이었다.

계획 없이 다니면 성당, 성당 또 성당, 성당만 구경하고 올 수도 있다.

유럽의 성당은 왕이나 성인들의 무덤이 많다.

체코의 예쁜 마을

나는 체코여행은 정말 기대하지 않았었다.

여행코스 계획을 짤 때  체코, 헝가리는 빼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프랑스 파리로 들어가고 싶었다.

그런데 반전이 일어났다. 체코 프라하에서 시간이 멈춘 듯 행복했었다.

플젠의 필스너 맥주공장, 프라하성, 로젠베르크 궁전, 체스키크룸로프 성 등을 다녔다.

뜨레들로 굴뚝빵

특히 프라하 구시가지 카를교는 그림 같은

도시 경관을 감상할 수 있었고 관광객들의 표정도 밝았다.

아름다운 조각품으로 사랑받는 카를교에는

30여 개의 성인상이 있었고 차량 통행을 금지시켜 보행자 전용 다리였다.

멋진 조각상 앞에서 사진을 찍고 뜨레들로 굴뚝빵을 먹으면서 걸었다.

굴뚝빵 맛은 약간 크림설탕 꿀맛인데 달콤하면서

크루아상 빵보다 맛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친절한 사람을 만나면 데꾸유(Dekuju)~

아름다운 사람을 만나면 밀루유떼(Miluju Te)~

이국적인 그녀들의 향수 냄새가 매혹적이었다.


체코 음식은 독일, 헝가리의 영향을 받아 소금에

절인 양배추 등과 육류가 주류이었다.

맥주 맛은 일품이지만 소금에 절인 돼지고기는

나는 적응하기가 어려웠다.

브런치 맛집은 진짜 맛있고, 현지 한식집도 있다.

어쩔 수 없이 입맛이 없을 때는 몸에 영양 공급을 위해

미리 챙겨간 누룽지와 컵라면 등으로 식사를 했었다.

돼지고기 식사

# 사진 에피소드

의도된 것은 아니지만 낯선 이국적 풍경에

사진을 찍어 주다 보면 예쁜 그녀에게 사진을

찍자고 하기도 하고 많이 찍어 주게 된다.

좋은 인연을 만나고 싶은 총각들은

여자의 심리를 잘 파악해야 한다.

여행 중 실수로 몇 번 개성 있는 그녀를 빼고

사진을 찍어 주다가 화가 많이 난

그녀를 달래준다고

특별히 개인 사진을 수백 장 더 찍어준

사건이 발생했었다.


그래서 셀카봉은 여행 필수품이다.

물론 좋아하는 사람이 사진을 찍어주면

사진이 확실히 잘 나온다.

왜 그럴까 생각해 보라

너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해외여행은 기심에 욕심부리면 몸이 지쳐 움직일 수가 없게 된다.

유럽의 여러 나라들을 한 번에 둘러본다는 것은 불가능하

내여행의 경우도 여러 도시를 짧은 일정으로 둘러보기 어렵다.

경험상 하나의 도시에 오래 머무르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프라하의 야경, 유럽풍 뾰족한 집들과 풍경

체코는 멋진 날에 아내와 가족들이 함께 머물고 싶은 최고의 여행지다.

달은 차면 기울고 꽃은 피면 지고,

사랑하는 사람은 항상 함께 있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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