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리
어리석은 사람도 대단한 사람도
마주하면 따스한 체온이 있듯
여기 한강이 시작되는 곳
남한강과 북한강이 탐하듯 입 맞추는
안개 자욱한 두물머리엔 그리움이 흐르고 있다
태백산과 금강산 계곡 끝에서
여기까지 흘러 아리수가 되고
강물 위에 그대 이름을 조용히 띄워본다
서로 다른 곳에서 왔지만
한순간도 갈라서지 않고 살아가는 연인처럼
시간의 강물이 가르쳐 준 지혜의 숨결
두물머리 깊은 강물 속 사랑의 이야기를 듣는다
단은 이영준의 브런치입니다. 수필 같은 시를 지으며 미소짓는 멋진 남자, '사랑, 무채색 그리움의 햇살'(시집, 교보문고) 내 이름이 진심 브랜드가 되고 싶은 작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