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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nny Lee Dec 08. 2022

실패는 변형된 축복이다

실패의 진정한 의미

성공 요소로서의 실패


아마 한 번도 실패해 보지 않은 사람은 아직 제대로 인생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일 것이다. 또는 아직 자신의 능력의 한계에 도전해보지 않은 사람일 수도 있겠다. 사람이라면 누구든 실수를 할 수 있고 또 그런 실패로 인한 좌절을 맛볼 수가 있다. 피할 수 없는 실패를 만나 인생의 쓴 맛을 경험해 본 사람이라면 그로부터 배운 경험으로 인해 더욱 단단해질 수 있을 것이다.


경영학자 피터 드러커는 “한 번도 실수해 본 적이 없는 사람을 윗자리에 앉히지 말라.”라는 말을 했다고 한다. 적어도 조직을 관리하고 책임을 지는 사람이 아직 실수를 저질러본 적이 없다면 제대로 관리를 할 수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뜻일 것이다. 그만큼 인생의 경륜이 많지 않다는 통찰일 수도 있다.


실패 뒤에 숨겨진 정서를 이해한다는 건 정말 중요한 일이다.


미국의 스탠퍼드 대학은 실리콘밸리의 수많은 창업자를 배출해낸 학교로 유명하다. 이 학교에서는 학생들에게 도전과 함께 성공과 ‘실패를 경험케 하는 교육 과정’을 통하여 많은 창업자를 키워낸다. 성장해가는 과정에서의 실패가 지극히 자연스러운 과정임을 학생들 스스로 깨닫게 하려는 것이다.


실패를 겁내지 않고 기꺼이 받아들이는 자세야말로 진정한 성공에 중요한 요인임을 간파하고 그런 정신을 배양시켜주고자 하는 것이다. 하나의 좋은 예로 이 대학의 기업가 정신센터에서는 학생들에게 ‘실패 이력서’를 쓰게 하는 과정을 채택하고 있는데 이 이력서는 자신이 저질렀던 실패와 그것을 통해 자신이 절실하게 배운 점을 되돌아보아 그로부터 깨달은 내용을 정리해보는 연습을 하게 한다.


필자는 지금 20년 가까이 사원 모집을 해오면서 다양한 사람들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이런 면담을 할 때에는 성공 경험은 물론 면담자들의 실패 경험을 반드시 묻는다. 그리고 어떻게 그런 경우들을 헤쳐 나왔는지 관심을 두고 듣는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낸 경험들이야말로 영업과 같은 격렬한 현장에서 자신의 꿈을 잘 세워나갈 기초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실패의 경험이 효과적인 이유는 가능하면 같은 실수를 반복하여 저지르지 않도록 보다 철저히 준비하게 만드는 가장 효과적인 교육 방법이기 때문이다. 자신이 직접 저질렀던 시행착오야말로 가장 확실한 교육 방법이고 따라서 자신의 삶을 걸러야 하는 삶의 현장에서 그런 뼈아픈 경험으로 인해 인생의 성공에 그만큼 가까이 다가갔다는 의미일 것이다.


아무리 교실에서 이론으로 배워도 실제 현장에서 벌어지는 것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인식하고 그에 대해 대응을 하게 되는 지혜도 얻게 되는 것이다.


실패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더 나은 발전을 위해서는 당연히 실패의 경험이 필요하고, 더 중요한 건 그런 실패를 딛고 당당히 일어서는 일이다.


자신의 실패 이력서에 한두 가지 더 추가되는 것을 새삼 두려워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어떤 경우에도 자신이 실패자라는 인식으로 자책에 빠지지 않고 오히려 그만큼 성공에 한 발 더 가까이 갔음을 깨닫는 인식이 필요하다.



실패가 끝이 아니었던 경우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격언은 에디슨의 일화를 말한다. 에디슨은 전구를 발명하기 위해 1,200여 번의 실험을 했다고 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실험이 실패로 끝이 났다. 1,200번의 도전을 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야말로 이런 성공은 정말 건초더미에서 바늘 찾기와 같다.


만약 이렇게 해야 꼭 성공하는 거라면 도전은 정말 쉽지 않을 것이다. 아마도 에디슨은 실험 노트에 빽빽이 적어나갔던 실패의 기록을 보면서 단 한 가지 생각만 했을 것이다.


‘반드시 된다.’


반드시 성공하리라는 확신으로 수많은 실패의 실험을 해나가는 동안, 그는 이미 성공과 실패를 넘어선 어떤 환희에 가득 찬 자기만의 세계에 머무르고 있지 않았을까? 이것은 또 다른 자신만의 경지였을 것이다. 에디슨이 아무리 자신의 실패에 대해 설명을 해줘도 듣는 이들이 결코 이해할 수 없는 경지였는 지도 모르겠다.


에이브러햄 링컨 또한 실패의 모든 과정을 다 겪은 사람일 것이다. 그는 소위 말해 지지리도 재수 없는 사람이었다. 그만큼 다양하고 수많은 실패를 겪어냈다.


지독하게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젊은 시절엔 여러 번의 사업 실패로 거액의 빚도 졌다. 또 선거에 출마해서는 번번이 낙선을 맛보았다. 그의 어릴 때는 어머니와 누나의 죽음을 보아야 했고 후에 자라서는 사랑하는 약혼녀와 두 아들의 죽음도 겪어야 했다.


이런 실패와 역경, 슬픔으로 뒤덮인 삶이었지만 링컨은 늘 낙천적이었고 유머가 넘쳤다고 한다. 과연 어떻게 이런 삶이 어떻게 가능했을까? 링컨은 말한다.


성공에는 별다른 비밀이 없다. 성공은 실패에서 배우는 교훈의 결과다.”


그런 그가 수많은 실패들을 지나는 동안 단단하게 단련되어 미국 역사상 가장 뛰어난 업적인 노예해방을 이루었다. 남북전쟁이란 크나큰 시련 속에서도 하나의 미국을 지켜내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아마도 당시의 미국이란 나라는 이런 불굴의 정신력이 필요했는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하나님은 미국이라는 나라의 역사의 뒤에서 특별한 조련법으로 그를 그렇게 단단하게 키워냈는지 누가 알겠는가.


링컨도 그런 역사적 소명을 알았기에 그만의 의식 세계에서 시대의 흐름을 읽어내고 그렇게 무모할 만큼 힘든 과정에서도 오히려 유머와 긍정으로 여유를 즐길 수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스티브 잡스가 자신이 세운 애플에서 쫓겨난 일화는 유명하다. 그의 이면에는 입양아로 자랐던 어린 시절, 한 학기 만에 포기했던 대학 생활, 자신이 세운 회사에서 해고되는 뼈아픈 경험과 거기에다 췌장암 선고까지 겪게 되는, 그야말로 파노라마 같은 인생으로 이어진다.


애플을 세계적인 기업으로 성장시켰음에도 그가 가진 오만과 독선으로 인해 독재자라는 비난을 받다가 결국 축출당하게 되는 아픔을 겪은 것은 과연 경영자가 갖추어야 할 역량이 무엇인지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하지만 그는 실패와 역경을 오히려 하늘이 내린 선물로 생각했다. 그리고 대학에서의 중퇴를 인생에서 가장 잘한 결정이었고 자신이 애플에서 해고된 사실을 인생 최고의 일이라고 생각을 바꿨다. 그리고 그동안 자신이 잘못 생각해왔던 것들을 고치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했다. 이렇게 그는 보통 사람이 한 번도 경험하기 힘든, 벼락 성공과 처참한 실패를 겪으면서도 참다운 리더로 성장해가는 리더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새로운 일을 결행하다가 성공한 사람은 정말 훌륭한 인물이다. 그다음으로 훌륭한 사람은 일을 실행하다 실패한 사람이다. 세 번째는 아무것도 안 하고 성공한 사람이고 네 번째는 아무것도 안 하고 실패한 사람이다.


실패 없는 성공은 성공이 아니다. 실패에는 반드시 성공의 법칙이 함께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실패를 변형된 성공이라고까지 말하고 있는 것이다.


#성공 #실패 #실패의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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