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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이란 것이 무엇일까요?'
지난달 어느 작가님의 수업을 들으며 받았던 질문이었다.
낭만의 사전적 의미는 다음과 같다.
현실에 매이지 않고 감상적이고 이상적으로 사물을 대하는 태도나 심리. 또는 그런 분위기.
그렇다고 소설 '달과 6펜스'의 주인공처럼 처자식을 버리고 파리로 가서 쪼들리는 삶을 감내하며 그림을 그리는 것만이 낭만은 아닐 것이다.
특히나 나라는 인간은 현실과 매이지 않고는 생각할 수가 없어서 그런지, 낭만이 뭐냐는 질문에 현실적 낭만에 대해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달지 않은 설탕'처럼 모순된 단어일지도 모르겠다.)
그것은 취미.
"저는 본인이 좋아하는 것을 깨닫고 그것을 행하는 모든 사람들이 낭만적이라고 생각해요. 가령 스스로 맛있는 커피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풍미가 끝내주는 카페를 찾아다닌다면 그것 또한 낭만이겠죠"
고로 낭만적인 사람들은 모두 취미를 가지고 있다.
각박한 현실에 치여 스스로 무엇을 좋아하는지 살펴볼 여력이 없다면 삶은 행복할 수 없다. 행복하고 낭만적인 삶을 위해 우리는 모두 본인의 취향과 취미를 찾아야 한다.
좀처럼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파악하기 어려웠던 어리고 어리석던 시기에 나는 참 많은 취미에 도전했다. 취미는 진로와 달리 진득하지 못하고 변덕스러워도 부담이 없어서 참 다행이다. 취향은 역시 새로운 경험을 통해 생기고 바뀐다. (사실 어릴때는 진로 조차도 빈대떡 뒤집듯 휙휙 뒤집어도 부담이 없어야 맞는건데 말이다.)
따라서 이곳에 적어보려는 것은 나의 취향 그리고 남들이 말하는 '인생 취미'를 찾기 위한 대장정에 대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