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갈망을 곱씹어보는 습관

여섯 번째 이야기

by 파인애플



매일의 일상 속에서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었음 하는

맛있는 한 끼 식사는 꼭 챙겨 먹었으면 하는

누군가에게 늘 나라는 존재 자체가 힘이 됐으면 하는

나의 생각과 감성이 어떤 것으로든 구현화되어 사랑받았음 하는

나의 우울한 과거가 현재의 성장을 돋우는 자양분이 되었으면 하는

나의 이름이 위로받고 싶은 사람들이 입으로 되뇌어보는 것만으로도 따뜻한 위안을 받는 세 글자가 되기를 바라는

내게 생겨나는 작은 좋은 일들도 큰 나쁜 일도 나의 마음과 가까운 존재와 언제나 함께 공유하길 바라는



어지간해선 변하지 않는 나의 수많은 갈망들이 나를 살게 한다

어떤 갈망들은 일시적으로 해소되기도 하면서

그러나 갈망은 마치 사막에서 물 한 병을 찾는 감각인지라

완벽하게 해소되긴 힘들다는 걸 나는 이제 안다


그래서 갈망으로 인해 불안했던 이전의 날들보다

갈망에 휘둘려도 금세 나의 자리로 돌아와 침잠하는 지금의 내가 나는 훨씬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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