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치는 절벽 아래에서 강을 건너가는 새를 보았다
아니 정확히는 강물의 빠른 흐름을 보며 바람을 느꼈다
자신이라면 순식간에
휩쓸려 갈
강 위에서
유유히 물살을 타고 강 건너편으로 향하는 새를 보며
아니 정확히는 새로 인해 바뀌는 물결의 흐름을 보며
까치는 날개를 펼쳐
강의 흐름을 바꿀 바람이 깃털새로 스미는 걸 느끼다
하늘 위의 구름이 모두 사라지고
새가 강 건너로 떠나 물결과 바람의 흐름이 일치한 순간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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