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좋은 이유

카멜리아 힐, 스누피 가든 _ 삼다일보 25.10.01.

by 걱정 많은 아저씨
아이들이 관심갖고 가고싶어한 이유가 있다.


제주도가 좋은 이유


제주의 관광이 크게 변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관광객 방문객 수는 중국, 대만, 일본 순으로 대만의 관광객 수가 크게 늘어났고, 그 형태도 단체 관광(유커) 중심에서 개별관광(싼커) 중심으로 변화했습니다. 제주도의 외국인 관광객 규모는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고 있는 와중에 그 내부의 구성은 전과는 다른 모습으로 채워지고 있는 것이죠.

그래도 전과 같은 부분이 있다면, 제주를 찾는 사람들이 기대하는 바와 관광 후 만족하는 바가 ‘제주의 자연, 환경’이라는 것입니다. 제주를 찾는 이유, 가장 인상 깊게 보고 만족하는 것이 오랜 시간 동안 이 자리에 있던 자연이라는 바, 늘 변치 않는 제주의 주요 가치가 자연이라는 뜻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원래, 관광지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변해가는 관광객들과 그들의 바람에 맞추어 끊임없이 새로운 모습을 갖추어야 합니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그리고 급격하게 변해가는 소비자들, 그들의 바람, 사회에서 요구하는 트렌드를 계속 맞추어 내기는 정말 어려운 일이죠.

그래서, 늘 제주가 원래 가지고 있는 모습, 누구나 기대하고 만족하는 가치인 ‘자연과 환경’을 다시 한번 돌아보고 그 본질에 충실한 것이 정답이자 결론 같습니다. 관광객들과 그들의 기대는 계속 바뀌지만, 그들이 항상 제주에서 기대하고 경험하고, 만족하는 단 하나의 보물이 있다면, 그것은 예나 지금이나 제주의 ‘자연과 환경’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제주도라는 커다란 섬의 ‘자연과 환경’, 이 다채로운 모습을 단 며칠 동안의 관광으로 온전히 체험하기는 어려운 일입니다. 이럴 때, 제주의 아름다움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명소이자 그들이 쉽게 찾아갈 수 있는 곳들을 우리는 ‘관광지’라고 부르는데요. 저는 짧은 시간 내에 쉽게 찾아가 제주의 보물인 ‘자연과 환경’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도록, 자연을 가꾸고 노력하는 관광지들은 제주 관광에서 매우 소중하다고 판단하는데요. 저는 ‘카멜리아 힐’과 ‘스누피 가든’ 같은 곳들을 대표적으로 이와 같은 관광지라고 생각합니다.

추운 겨울에 오히려 붉게 피어나는 동백꽃은 차갑고 하얀 제주의 겨울에 온기를 불어넣어 주죠. 그리고 ‘제주 4.3’과 같은 중요한 역사적 사건을 상징하는 소중하고 구체적인 존재입니다.

더불어 ‘오름’이라는 공식 이름으로 부르는 ‘화산활동을 기원으로 한 언덕’, 험악한 산악지대가 대부분인 대한민국에서 일상생활 중에 가벼운 마음으로 올라 우리 동네를 둘러보고, 계절의 변화를 그때그때 확인할 수 있게 해주는 고마운 오름, 언덕을 뜻하는 ‘힐(Hill)’. 제주의 꽃과 자연을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아주 좋은 관광지입니다.

마지막으로 제주의 자연과 환경에 스누피와 친구들이 찾아와 숨 쉬고 살아있는 공간, 스누피 가든.

처음에는 그저 유명한 캐릭터를 가져다 놓은 유원지겠거니 생각했지만, 크게 빗나간 선입견이었습니다. 오래전 만화에서 보았던 인상 깊은 장면들이 제주의 풍경에 잘 녹아있는 이곳은, 저 같은 부모 세대들에게는 ‘제주’와 ‘제 어린 시절’을 이어주는 다리가 되어 줍니다.

스누피가 낯설고 생소한 어린이들에게도, 여전히 귀엽고 사랑스러운 스누피와 친구들이 제주의 계절과 자연 속에서 노니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아이들도 제주의 자연과 환경에 더 재미있고 쉽게 어우러질 수 있게 인도합니다.

더불어, 부모 세대의 추억인 스누피와 만나고 인사를 나눈 ‘우리 아이들의 경험’은 그곳을 방문한 ‘가족’에게 부모와 자녀 세대가 같이 나눌 수 있는 추가적인 ‘삶의 소재’를 선물하죠. 그리고, 이 주된 무대가 ‘제주의 자연과 환경’이라는 점이 특히 훌륭합니다.

제주의 한결같이 아름다운 모습, 변치 않는 자연과 환경을 있는 그대로, 그리고 새로운 방식으로 가꾸고 해석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보여주는 이런 관광지들이 더욱더 많아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제주가 좋은 이유’를 시간과 접근성이라는 제약 때문에 충분히 보지 못하는 안타까움이 줄어들고, 제주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질 테니까요.


오래전부터 제주의 자연을 보여주는 명소였지만, 지금가도 낡지않은 섬세함이 있다.


원래는 대화체로 작성했는데, 시론의 특성상 간결한 정보전달 문체로 조정이 되서 살짝 아쉬움..




http://www.samda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253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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