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방법, 저 방법 해봤지만 이게 최고더라.
결론부터 얘기하면,
"짧게, 쉽게"
즉, 목표를 '하찮게' 만들면 된다.
그럼 하찮은 성취밖에 못하지 않느냐고?
괜찮다.
다 까먹고 0으로 돌아가기 일쑤인데,
하찮은 성취라도 하는 게 어디인가?
게다가 하찮은 성취는 또 다른 성취의 땔감이 된다.
목표가 멋있어지고, 많아질수록 행동가능성은 현저히 떨어진다.
목표가 하찮고, 적을수록 행동가능성은 크게 올라간다.
목표가 많아지고 거창해지는 것은 오히려 상당히 경계해야 할 일이다.
어느 날 아침 눈 떴을 때,
'이것도 해야 되고 저것도 해야 되네. 뭐 이리 할 께 많아. 아 몰라 다 집어 쳐'
보통 이렇게 되기 쉽기 때문이다.
곰곰이 생각해 봤다.
왜 작심삼일이 반복되며,
시작 때는 반드시 해낼 것 같던 일도 대부분 실패로 끝날까?
내가 내린 결론은 두 가지다.
1. 인간의 의지 수준은 생각보다 처참한 수준이다.(최소한 나는 그렇다)
2. 목표 행동을 방해하는 일상에서의 '저항'의 힘은 생각보다 막강하다.
(예: 아침에 제때 일어나 달리기를 하러 가야 하는데, 잠도 충분히 잤는데, 나 자신과 약속도 했는데, 몸은 꿈적도 하지 않는다. 그냥 이유 없이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이유가 없고 명명되지 않는 저항이 존재한다.)
그러나 우리는 미래를 예상할 때 흔히
자기 의지는 과대평가하고, 우리를 덮칠 수많은 심리적 저항과 환경적 변수를 간과한다.
만만해 보이는 하나의 습관을 정착시키는 일은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또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결코, 결코 쉽지 않다.
그래서..
내가 생각한 방법은 두 가지다.
1. 의지를 높이든지
2. 저항을 낮추든지
1. 의지를 높이는 쪽:
인생에서 갑자기 의지력이 폭발할 때가 있다. 소위 발등에 불이 떨어지거나, 충격적 사건으로 인해 '각성'이나 '부정적 감정의 승화'의 형태로 의지력이 폭발하는 것이다. 단점은 이런 순간이 드물다는 것. 그래서 적용하기 어렵다는 점.
2. 저항을 낮추는 쪽:
이번 글에서 이야기하는 바이다. 먼저 내가 가진 의지력이 생각보다 형편없음을 인정하는 것. 그다음엔, 그 빈곤한 의지만으로도 '바로 착수' 할 수 있을 정도로 목표를 하찮게 만드는 것. (시간은 짧게, 난이도는 쉽게)
*참고로 지금 이 글도 위 방법을 적용했기에 쓸 수 있었다.
귀차니즘에 빠진 내게 '아이디어 딱 하나만', '딱 몇 줄만 적자'라고 달랬기에
그나마 글쓰기 버튼까지 겨우 누를 수 있었다.
그래놓곤 또 어느샌가 시동이 걸려 열씨미 쓰고 앉았다.
.. 암튼 아직까진 이 방법만 한 게 없는 거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