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쁠 일 별로 없는 인생에 대처하는 방법
저는 하루 일과 중 기대되는 일 한 가지를 끼워놓습니다.
그러면 무료한 삶에 약간은 활력이 생깁니다.
반복되는 삶 속에 그나마 그 시간을 기다리며 기대감을 갖게 됩니다.
오늘 쓰고 싶은 글은 끝.
아래부터는 제가 기다리는 시간을 소개해보려 합니다.
제가 자극에 대한 추구가 그리 높지 않다 보니,
대부분 삼삼하고 소소한 것들입니다.
그중 가장 확실한 효과를 보장하는 건 공원 산책입니다.
여기에 다양한 옵션이 있을 수 있는데,
청명한 하늘, 햇살, 오디오북이 있으면 더 좋습니다.
특히,
- 일에 쩔어 있는 상태 (장시간 앉아있어 몸이 무겁고, 머리가 띵함)
- 최근에 근심거리가 있어 기분이 축 처지고 생각이 부정적으로 흐르는 상태
에서 효과가 좋습니다.
효과 1. 즉각 느낄 수 있는 '오감적 상쾌함'과 '속이 뻥 뚫림'
효과 2. 부정적 마음이 긍정적으로 바뀜
처음엔 무작정 걸었고,
나중엔 요즘 흥미가 가는 작가분의 책을 오디오북으로 들으며 걸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또 이런저런 아이디어가 떠올라 메모도 간간히 했습니다.
얼마쯤 걸었을까.
'의욕', '희망'이라 표현할 수 있는 것들이
마음 저 아래에서부터 차오르는 게 느껴졌습니다.
미래에 대한 긍정적 시각, 뭔가 몰입해 보고 싶고, 잘될 거 같은 느낌
이런 마음의 변화를 표현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한마디로 마음의 물길이 바뀌는 느낌이랄까요.
이게 두 번째 효과.
어떤 날은 많이, 어떤 날은 적게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저 개인에겐 수년간 검증된 꽤나 확실한 효과입니다.
이게 저만의 느낌은 아닐 거 같은 게,
많은 연구에서도 운동과 햇빛이
-세로토닌(기분안정)과 도파민(동기부여)의 증가
-편도체 과활성 억제
-비타민d생성 등
을 통해 즉각적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된다고 하네요.
(참고: '우울할 땐 뇌 과학' 앨릭스 코브)
어쩌다 보니 산책에 대한 예찬이 되어버렸는데요.
무슨 활동이든
기대감을 갖게 하는 활동이면 다 좋다고 생각합니다.
행복은 강도가 아닌 빈도라고 하죠.(참고: '행복의 기원' 서은국)
인간은 너무 기쁜 일이 건 너무 슬픈 일이 건 그 효과가 오래 안 가게 진화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런가?
일상이란 게 기쁠 일이 크게 없고, 아무리 신나는 일도 오래가지 않는 거 같네요.
즉, 행복을 위해 막 거창한 이벤트가 필요하진 않을 수 있다는 거죠.
차라리 내가 좋아하는 작은 일.
귀여우리만치 소소한 루틴 하나지만,
꾸준히 하면 꽤 괜찮은 효과를 볼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