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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hel Feb 09. 2022

무언가 새로운 일을 시작하다는 건

결과는 모를 아주 작은 씨앗을 심는 일

호기심도 많고 도전하는 걸

즐기는 나는 매번 어떤 화려한 성과가

나기 전까지 이어가는데 애를 먹는다.


특히나 글을 쓴다는 것,

유튜브에 영상을 올리다는 건

무수히 많은 날 동안 염원하면서도

그래서 시작은 둘 다

번갯불에 콩 구워 먹듯 했으면서도


그 동력을 이어가기가 쉽지 않았다.


왜였을까?


처음에 호기심과 재미로 시작했을 땐

마음이 가볍다.

누가 보지도 않지만 즐겁게 까분다.

그러다가 다음번엔 좀 기운이 빠진다.

아무도 보지 않기 때문이다.

그다음 번은 의구심이 든다.

이거 누가 보지도 않고 도움도 안 되는 거 같은데

나 왜 하고 있지?

그러다가 점점 손을 놓게 된다.



그런데 그 글을 가만히 두면

2개월 후, 한 분이 댓글을 남기신다.

좋은 정보 고맙다고.


그 글은 결코 의미 없는 글은 아니었던 거다.



나의 모든 처음 시작은

대단히 화려한 것들을 본 후여서

마치 수백 명 수천 명이 봐야 그 일이

값지고 의미 있다고 생각했을 뿐이다.



여기 아주 훌륭한 업적을 남기신 분이 있다.

그의 흡입력은 말할 것도 없다.


그리고 내가 있다.



그분은 수백만 명에서 영감을 주고

그들 중 소수를 실질적으로 변화시킨다.



나는 비교적 초라해 보이지만

진정성은 아주 넉넉하다.

아주 소수가 보고

그중 한 명이 변화된다.



그리고 그 씨앗을 심은 사람이 훗날 거둔 열매가 값지다.



비록 그는 내 이름을 기억하지 못할지 몰라도

나 또한 그런 일을 내가 했다는 걸 모를지라도



내가 한 일은 가치 있었다.


날 초라하게 만드는 건 오직

내 마음뿐이다.


날 나아가지 못하게 하는 거 또한

내 의심과 두려움뿐이다.


정말로 참말로 그뿐이다.


잊지 말라고 굳이 또 적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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