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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수필 Jul 13. 2022

모두가 붙잡을 때 나는 체코로 이사했다

해외에서 전하는 출간일기

똑똑. 오랜만에 글을 올립니다.

체코의 시계는 새벽 5시를 향해 초침을 돌리고 있네요.

이 시간에 눈이 떠진 걸 보니

아직 시차 적응이 안되고 있나 봐요.

6월 한 달은 어떻게 지났는지도 모르게 살았습니다.

에세이집 출간을 위해 잠시 한국에 다녀왔거든요.



작년 봄에 체코로 와서 여름 중턱에 브런치 작가가 되었고,  반 년간 써내려간 글들을 긁어 모으니 대략 A4 100장 정도의 분량이 되더라고요. 그 원고를 들고 출판사 문을 두드린 게 지난 3월이니까요. 거의 넉 달 만에 책이 나왔네요. 어쩌면 더 걸릴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순조롭게 진행됐습니다. 감사한 일이죠.

책 제목은 뭐가 좋을지, 본명으로 할지 필명을 쓸지, 표지와 내지 디자인은 어떤 게 나을지… 답이 없는 고민들에 답을 내리며 신비롭고 기이한 출판의 세계를 맛보았습니다. 아직은 뭐가 뭔지 그저 얼떨떨하지만 이런 기분도 차츰 정리되겠죠. 그래도 당분간은 소란스런 감정들을 조금 더 귀히 여기며 즐겨볼까 해요. 사는 동안 언제 또 느껴볼지 모르니까요.

그래서 말인데요. 혹, 서점을 지나시다 우연히 이 책을 보신다면 ‘이게 그 책이구나’하고 알아봐 주시길요. 더위 조심하시고요. 안팎으로 늘 건강하세요. *-*




                                                                                                                            -체코에서, 조수필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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