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퍼맨(2025)
2024년이 마무리 된 지가 어제 같은데, 벌써 2025년의 2월도 끝나가고 있다.
나이가 들면서 시간이 정말 빠르단 걸 체감하고 있다. 적어도 3년 전까지만 해도 사람들이 시간이 정말 빠르다 라고 말하는 것을 잘 느끼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는데.. 이젠 많이 와닿는 느낌이다.
2024년도는 정말 다사다난한 일이 많은 해였다. 크고 작은 일 부터 여러 유명인들의 논란과 이슈가 가장 많았던 해가 아닐까 싶다. 심지어 한국 군통수권자까지.. 말이다.
그리고 정말 슬프게도.. 마지막까지 안타까운 일로 마무리 되었다.
코로나가 발생한 이후 깨달은 건 상식이란건 정말 쉽게 깨질 수 있다는 것이다. 무려 2년간의 펜데믹으로 인한 사회 마비, 현재까지도 진행중인 러 우 전쟁, 이스라엘 하마스 전쟁..
수많은 사람들이 죽은 온갖 참사들과 인재들이 발생하면서 미디어를 통해 이런 끔찍한 일들이 너무나도 쉽게 전달되고 있는게, 비참한 현실이었다.
슬픈 일이다.
이런 끔찍한 일들이 발생할 때마다 느끼는 건.. 정말 스크린 속영화와 현실의 괴리는 상당하다는 것이다. 어렸을 적 주말 오전 가족들과 함께 본 영화 채널에서 나오던
짐캐리의 우스꽝스러운 표정 연기와 유쾌한 상황들과 모건프리먼의 온화한 미소와 감동적인 대사들, 픽사 애니메이션처럼 아름다운 세상과 캐릭터들, 그리고 감동적인 할리우드식 해피엔딩은..
현실과 너무 동떨어져 있는 거처럼 느껴졌다.
영화라는 건 어린 시절부터 내 인생에 상당히 크게 기여하였고 수많은 영화를 관람하며 영화에서 전해준 온갖 메세지와 사상들은 자연스레 내 가치관에도 반영되었다.
어렸을 적부터 지금까지 본 영화들이 대부분 이래서 그런걸까, 나는 상당히 이상적인 가치관을 갖게 되었다. 적어도,, 그런 척은 하고 살았던 거 같다.
그래서인지 나는 우울하거나 배드엔딩을 선호하는 편은 아니다. 그렇다고 마냥 행복하고 밝은 영화보단 실패하거나 바닥에 떨어진 사람들이 서서히 나아가는 영화를 더 좋아하는데,
그건 마치 암만 이렇게 어두운 현실들이 보여도 영화처럼 언젠간 나아갈 수 있다는 희망을 생각하게 되는 거 같아서 그런 거 같다.
영화의 긍정적인 면은 늘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고양시켜준다는 점에서 작동한다고 생각하니까.
미국에는 희망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것이 하나있다. 그것은 바로 슈퍼맨, 1938년 대공황 힘든 시기에 등장했던 이 캐릭터는 사람들에게 희망을 나눠주고 모두가 바라는 이상적인 세상으로 나아가도록 하는 선한면의 영향력 그 자체인 캐릭터다.
슈퍼맨은 남녀노소 누구나 알다시피 수많은 코믹스와 영화, 드라마등 온갖 매체에서 등장했으며 슈퍼히어로들의 히어로라고 할 만큼 그 위상과 가치가 매우 높은 캐릭터다.
다만...
2013년 개봉했던 슈퍼맨 영화, 맨오브스틸에선 희망의 상징보단 파괴의 상징을 연출한지라 최근 들어선 사람들에게 좀 다르게 각인되었다... 그래도 비주얼이 한 몫 하시니까 넘어가자~
맨오브스틸의 영향인진 몰라도 그 이후로도 슈퍼맨을 다루는 게임이나, 또는 슈퍼맨에서 파생된 캐릭터들이 죄다 미쳐버린 슈퍼능력을 가진 살인광으로 연출해버린지라.. 슈퍼맨은 근 몇년간 저 멀리 은하계에서 온 미친 빌런으로 묘사가 되어버렸다.
그만큼 압도적인 파괴력과, 엄청나게 빠른 스피드, 모든 것을 부숴버리는 힘이 정말 멋있게 보여서 그런 거겠지? 사실.. 이러한 파워를 가지고 강아지나 아이들을 구해주는 건 지루할 뿐이잖아.
적어도 나는 그랬었다. 맨오브스틸도 정말 재밌게 봤던게 사실이고 어리기도 하였으며.. 온갖 자극과 도파민을 추구하던 시기였던게 사실이니까. 시종일관 발생하는 폭발과 도시를 날아다니며 벌어지는 화려한 전투는 그저 신이날 뿐이었다.
그렇게 언제부터였을까. 정확히는 마블의 위상이 기하급수적으로 상승하고 있을 시점. 영웅들은 점점 힙하고 쿨해지기 시작했다. 점점 사람들을 구하지 않았고 자신들의 능력을 과시하기 바빴으며
도시가 파괴되건 사람들이 죽던 말던 어떻게 해야 빌런을 근사하게 때려잡을지 고민할 뿐.
시대가 바뀐 것도 한몫하지 않았을까? 특히 요즘같이 자극에 예민한 시대는 도파민만 채워주면 OK니까. 화려한 레이저와 폭발, 스피디한 액션을 보여주면 사람들은 금새 좋아할 거고.. 실제로도 그게 인기가 많고, 수요가 있으니까, 당연히 변화의 흐름에 탑승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늘 생각하는 건, 도파민과 낭만은 반비례 한다고 생각한다. 사람마다 정하는 기준이 다르고, 상대적인 가치를 이렇게 논하는게 웃기는 소리지만..
악당들을 전부 때려 죽이고 자리에 앉아 담배 하나 슥 피는게 낭만 일 수도 있지만, 적어도 내 생각엔 악당들을 cool하게 때려 눕히는 거보다 나무 위 올라간 고양이를 구해주는 거처럼.
도시를 다 부숴가며 화려한 능력을 보여주는 거보다 몸이 병약한 아이와 함께 놀아주는 거처럼.
우리가 잊고 있었던 '영웅'들의 본 모습, 그 모습이 더욱 낭만적이지 않을까?
그리고 그 모습이 바로 슈퍼맨이었고 모두를 감명시켰던 이상의 모습, 희망의 상징이었으며 지금은 많이 변질된 슈퍼맨이라는 캐릭터의 본질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그런 슈퍼맨의 행위에서 낭만을 느꼈고 희망을 품었으며 각자의 이상을 가지고 살았다는 걸.
제임스 건은 그런 슈퍼맨의 이상적인 면을 내년에 개봉 할 새로운 슈퍼맨 영화에 확실하게 적용한 거 같다.
트레일러부터 희망의 상징을 뿜뿜 보여주는 슈퍼맨의 모습은 잊고 있던 영웅의 면모와 가오갤에서 보여줬던 제임스건만의 '이상'을 잘 보여줄 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 제임스건이니까!
...
더 나아가 이번 슈퍼맨의 새 영화가 이렇게 어지러운 세계 정세에 개봉한다는 것이 한편으론 영화의 긍정적인 면이 세상에 적용 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이상적인 상상을 해본다.
희망의 상징 슈퍼맨이 부활하며 세상에도 희망과 평화가 다시 찾아오지 않을까 라는 막연하고도 낙관적인 상상을
...
하지만 그렇게 쉬웠으면 세상은 이미 디즈니 월드가 되었겠지?
작년 말 비행기 참사를 보고 슈퍼맨이 슈퍼아우라를 사용해서 비행기 사고를 막았던 게 떠올랐다.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도 슈퍼맨 같은 히어로가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
Please, be kind. Especially when we don't know what's going on.
제발 친절해요, 뭐가 뭔지 모를 땐
- 에브리띵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혐오와 갈등이 판치고 뉴스에선 안타까운 소식만 들려오는 이 세상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이상적인 행동들은 무엇이 있을까. 사람마다 느끼는 이상도 다르고, 우린 그냥 조약돌 같은 존재지만.. 적어도 친절해서 손해보는 일은 없다는 거다, 어려운 것도 아니고, 우리 모두 타인에게 친절하게 굴고 세상을 밝게 보려는 그 의지 하나로 선한 영향력을 행사한다면
그 자체로 당신은 슈퍼맨이다.
Hope is a good thing. Maybe the best of things. and no good thing ever dies.
희망은 좋은 겁니다. 아마 가장 좋은 것일지도 몰라요. 그리고 좋은 건 절대 사라지지 않아요.
- 쇼생크 탈출
현실은 어둡고 삶은 고통스럽지만 항상 언젠간 밝은 날이 올거란 희망을 갖고 살았으면 좋겠다.
희망은 정말 좋은거니까
- 슈퍼맨(2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