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일기]
좋은 교수의 자질

- 오늘도 어제보다 나아지기 위해서 배운다

by Chemifessor

나도 좋은 교수가 되고 싶다

좋은 교수는 누구나 꿈꾸는 목표이자 이상이다. 하지만 실제로 교수가 되고 나면, 좋은 교수란 무엇인지 정의하기가 쉽지 않다. 연구를 잘하는 교수, 학생들에게 친절한 교수, 강의를 탁월하게 잘하는 교수 중 어떤 모습이 좋은 교수일까? 아니면 이 모든 것을 잘해야 좋은 교수일까? 답은 쉽게 나오지 않는다.

나는 지방의 작은 대학에서 순수 학문을 연구하는 교수다. 학교의 규모가 작아 연구 환경이 열악하다. 특히, 학생들과 함께 연구하며 행복을 찾고자 하지만 현실의 벽은 높다. 가능성이 있는 학생들을 열심히 가르치면, 더 큰 학교나 서울로 대학원을 가겠다고 떠난다. 이는 학생 입장에서 당연한 선택이다. 나는 떠나는 학생들을 격려하지만, 그때마다 고민이 깊어진다.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연구 역량이 부족한 학생들에게 대학원을 권하며 내 연구를 지속하는 것이 옳을까? 그렇다면 그 학생들의 인생은 어떻게 될까?' 내가 바라는 것은 실력 있는 학생들과 함께 연구를 이어가는 것이다. 하지만 현재의 환경에서 이는 쉽지 않다.


외국인 학생들과의 연구

나는 방향을 전환하여 외국인 학생을 받아보았다. 그들이 낯선 땅 한국에서 연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함께 연구를 진행했다. 그러나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외국인 학생은 한국 학생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들었다. 생활비, 등록금, 한국 생활 적응까지 많은 지원이 필요했다. 한국어가 모국어가 아니다 보니 행정 업무에서도 어려움이 컸다. 연구 환경은 제공했지만, 그들이 한국 학생들보다 더 뛰어난 성과를 내지도 못했다. 결국, 외국인 학생들도 문제의 해답이 되지 못했다.


학생의 입장에서 바라보자

올해는 상담심리학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학생들의 마음을 더 잘 이해하고자 하는 노력의 일환이다. 비록 완벽한 이해는 어려울지라도, 꾸준히 배우고 노력하면 더 나은 교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나는 학생들이 머물고 싶어 하는 교수가 되고 싶다. 좋은 교수가 되는 길은 멀고도 험하지만, 끊임없이 탐구하며 나아갈 것이다. 언젠가 지금의 고민들이 별것 아닌 일이 되는 날이 오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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