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때는 언어발달검사가 필요합니다.
1. 옹알이가 갑자기 멈췄어요.
-> 신체, 인지 등 다른 발달에 문제가 없는 경우, 부모가 아이의 옹알이에 적극적으로 반응해주었는지 확인해보아야 한다. 단순히 터트리는 울음이나 옹알이 발성에도 아이들은 많은 욕구들을 포함하게 되는데, 이때 자신의 욕구들이 무시당하는 경험이 반복되면, 욕구를 표현하던 것들을 멈출 수 있다. 만약 한두 달 정도 부모가 적극적인 반응을 일관적으로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아이의 옹알이가 전혀 관찰되지 않는다면, 전문가와 상담을 받아보셔야 한다.
2. 첫 단어가 출현한 뒤, 말이 빠르게 늘지 않아요.
-> 엄마들이 착각하기 쉬운 언어발달과정 중 하나는, 아이가 첫 단어를 사용하면 곧바로 술술술 다른 단어들이 쏟아져 나올 것이라고 기대하는 것이다. 아이들은 첫 단어가 출현하고 난 후 곧바로 어휘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어휘 폭발기'에 접어들지 않는다. 짧게는 3-4개월, 길게는 6개월 이상의 시간을 거치면서 점차적으로 어휘가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어휘 폭발기'가 나타나게 된다. 또한 아이들은 첫 단어 출현 후 일주일에 한 개 정도씩 새로운 단어들을 학습하게 되는데, 이마저도 이전에 배웠던 단어들을 까먹는다거나 새로 배운 단어와 헷갈려하는 모습이 자주 관찰된다. 이것은 단어를 처음 학습할 때 나타나는 정상적인 발달과정 중 하나이다. 이 경우에는 시간을 두고 천천히 아이의 어휘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좋다.
3. 문장이 길어지면 문법을 자꾸 틀리고 말을 자꾸 더듬는 것 같아요.
->만 2-3세가 되면 아이들은 한 두 단어로만 말을 하다가 점점 더 길게 의사표현을 하게 된다. 아이들에게서 문장이 출현했다는 것은 단어와 단어 사이의 관계성을 이해하기 시작했다는 것으로 단어 수준의 언어능력에 비해 월등히 높은 언어능력을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단어와 단어를 붙여서 사용하면 될 것 같은 단순한 조합들도 아이들의 입장에서는 '엄마' 뒤에 '물 밥' 등과 같은 '명사'를 붙였다가 '해, 줘'와 같은 '동사'를 조합하는 것을 이해해야 하는 충분한 시간이 필요하다. 이때 아이들의 머릿속에서 문장을 조합할 수 있는 능력이 아직 준비되지 못하여 과부하가 될 때 다양한 문법 오류들과 발음 오류, 말 더듬는 현상이 관찰될 수 있다. 이러한 모든 과정은 정상발달의 과정 중 하나로, 이때에는 문장의 '형태'가 맞는지 틀렸는지보다는 문장의 '의미'에 집중하여 대화를 이어가 주는 것이 좋다.
1. 관습적인 제스처나 말소리 모방하기가 나타나지 않아요.
->관습적인 제스처의 사용은 돌 전의 아이들에게서 많이 관찰되는 능력으로, 의미 있는 단어를 사용하기 이전에 말을 대신하여 사용하는 언어의 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말소리를 모방하는 능력은 듣기와 말하기를 통한 언어 습득에 기초가 되는 능력 중 하나라고 할 수 있다. 다양한 연구에서 언어발달장애를 보이는 아이들에게서 제스처의 사용이 극히 제한적이며, 모방하기 능력이 지연된다고 하였다. 만약, 우리 아이가 돌 이전에 '안녕', '주세요' 등의 관습적인 제스처의 사용이 다양하게 나타나지 않고, '엄마', '빠빠'등과 같은 말소리를 모방하는 능력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면 언어발달장애를 알려주는 위험신호일 수 있다.
2. 지시 따르기가 되지 않아요.
-> 지시 따르기는 '물 주세요.'와 같이 한 가지 단순한 지시를 따르는 것에서 점점 복잡한 두세 가지의 지시 따르기 수행('거실에 가서 책 가지고 오세요')으로 발달해간다. 지시 따르기 수행능력은 아이들이 보유한 이해 어휘를 체크해보는 것과 함께 눈에 보이지 않는 아이들의 이해 언어능력을 확인해볼 수 있는 과제이다. 만약 두 돌이 넘었는데도 엄마의 말을 듣고 간단한 지시 따르기 수행이 되지 않는 등 또래보다 현저하게 지시 따르기 수행 능력이 느리다면 전문가의 도움이 필요하다.
3.' 어휘 폭발기'가 나타나지 않아요.
-> 보통 24개월 전후에 90% 이상의 아이들에게서 '어휘 폭발기'가 관찰된다. '어휘 폭발기'란 갑작스럽고 폭발적으로 그리고 빠르게 단어를 습득하기 시작하는 시기를 말한다(Bates et al., 1987). 만 2세가 지난 후에도 '어휘 폭발기'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주의 깊게 아이의 언어발달을 지켜보아야 한다. 아이들은 반드시 '어휘 폭발기'를 거쳐 충분한 어휘능력을 보유한 뒤 자신이 가지고 있는 단어들을 조합하여 문장을 산출하게 되기 때문에 '어휘 폭발기'의 시기가 늦어질수록 아이의 언어발달이 지연되고 있음을 예측할 수 있다.
- 언어 외에도 신체, 인지, 정사 발달의 지연이 동반되는 경우(조기중재 필수: 청각장애, 구개파열, 지적장애, 자폐, 발달장애 등)
- 24개월이 지나도 이해언어능력이 또래아동보다 떨어지고 한두 단어 정도만 사용 가능하며 어휘 폭발기가 나타나지 않는 경우(언어발달장애)
- 만 3세 이후에도 단순한 전보체 문장만 나타나는 경우(언어발달장애)
- 만 3세 이후에도 발음 오류가 빈번하고,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조음음운 장애)
- 연령과 상관없이 말더듬이 단어 내에서 반복적이고 일관적으로 나타나고 아이가 말더듬을 인지하여 위축되거나 부수행동이 동반되는 경우(유창성장애/말더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