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재활사가 알려주는 연령별 언어놀이_02
[수용 언어 증진 활동]
이 시기의 아이들은 외부환경에서 들려오는 신호, 즉 여러 가지 환경음과 말소리에 서서히 반응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아직은 부모가 사용하는 말소리의 의미를 파악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아이와 놀이를 할 때에는 단어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알려주기보다는 '빵빵, 음메, 치카치카'등 의성어와 의태어를 사용하여 말을 건네는 것이 아이의 반응을 이끌어내는데 더 효과적이다.
활동 1. 말하는 사람의 얼굴을 똑바로 보기
: 아직 고개를 혼자의 힘으로 돌릴 수 없기 때문에 엄마가 말을 건네며 아이의 얼굴에 가까이 다가간다든지, 말소리가 들리는 쪽으로 아이의 고개를 돌려준다든지 물리적인 도움을 주면서 아이가 말하는 사람 쪽으로 고개를 돌려 눈 맞춤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때 엄마가 말을 하는 순간 입을 손가락으로 가리키거나 진한 색상의 립스틱을 바르는 등 시각적인 보조물을 사용하는 것도 아이의 흥미를 끄는데 유용하다.
활동 2. 특정한 활동과 소리를 연관 짓기
: 이 단계의 아이들은 소리와 연관된 손짓이나 몸동작을 연관 짓기 시작한다. 밥을 먹기 전에 식탁을 '똑똑' 두드린다든지, 산책을 가기 전에 손뼉을 치는 것과 같은 활동을 시작으로 점차 몸동작과 함께 '똑똑, 짝짝'과 같은 의성어 소리를 연결시켜준다. 아이가 이러한 활동과 소리를 연결하기 시작하면 의도적으로 소리를 먼저 들려준 뒤에 부모가 활동이나 의성어를 조금씩 느리게 반응을 해주면서 아이가 먼저 반응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준다.
활동 3. 소리가 나는 쪽을 향해 곧바로 머리를 돌리기
: 아이에게 소리의 방향을 알려주기 위해서 소리를 들려줄 때마다 머리의 오른쪽, 왼쪽 혹은 위, 아래 등과 같이 방향을 바꾸며 다양한 위치에서 소리를 들려준다. 아이가 자신의 시야를 확보하면서 점차 소리의 발원지도 추적할 수 있게 되면, 소리 나는 물건을 아이의 시야 밖으로 사라지게 하여 아이 스스로 소리 나는 물건을 찾을 수 있도록 유도한다.
[표현 언어 증진 활동]
아이들은 울음을 통한 발성만을 하다가 우연히 자신의 발성기관을 통해 울음이 아닌 발성을 경험하게 된다. 그것이 바로 처음으로 옹알이를 터트리게 되는 순간이다. 이 시기의 아이들은 아직은 자신의 발음기관을 통해 말소리를 모방할 수 없기 때문에 부모는 아이가 우연한 기회들에 옹알이를 터트릴 때마다 아이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통해 아이의 발성을 유도하려는 노력이 중요하다.
활동 1. 주위 환경에서 나는 소리나 말에 아이 또한 소리로 반응하기
: 아이와 함께 장난감을 만지거나 움직이면서 장난감이 내는 소리를 따라 말해주거나(예: 삐-삐-, 딸랑딸랑 등), 자동차를 굴리며 '빵빵'하고 말하거나 누르면 소리가 나는 오리 인형을 누르며 '꽥꽥' 등의 소리를 내주어 아동의 발성을 유도한다.
활동 2. 여러 가지 다른 소리를 시도하기
: 부모는 아동과 함께 하는 모든 활동과 소리를 연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티셔츠에 팔을 끼워 넣으며 '쏘옥~'이라고 말해주거나, 장난감 실로폰을 두드리며 '딩동댕'이라고 말해줄 수도 있다. 이 시기에는 딸랑이나 악기, 음악소리가 나는 장난감 등을 제시해주는 것이 좋다.
활동 3. 옹알이와 같은 음절을 반복해주기
: 이 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부모는 아이가 발성을 할 수 있는 소리들이 어떤 것이 있는지를 알고 있어야 한다. 아이가 사용했던 소리들을 조합하여 옹알이하듯 아이에게 들려주는 것도 좋고, 아이와 눈을 맞추고 1음절의 말소리를 여러 차례 반복해서 말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된다.
: 다음 단계로는 아이가 자발적으로 발성한 옹알이에 음절의 수를 하나 더 늘리거나 약간 변형시켜서 반복적으로 아이에게 들려준다. 이때에는 주로 아이의 조음 발달 순서에서 비교적 가장 빠르게 나타나며, 조음기관의 움직임이 쉽게 관찰되는 양순음을 아이에게 자주 들려준다.
:/마마마/ 소리를 내면서 아이에게 손을 부모의 콧등에 올려놓아주어 코의 진동을 느낄 수 있게 하거나, /파파파/라고 말하며 아이의 손을 부모의 입술 바로 앞에 대고 양 입술 사이에서 막혔다가 터져 나오는 공기의 흐름을 느낄 수 있게 한다.
-Reference-
김영태(2002). 아동 언어장애의 진단 및 치료. 서울: 학지사.
김영태, 이영철 편역(1992). 조기언어교육 프로그램. 서울: 특수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