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재활사가 알려주는 연령별 언어놀이_03
[수용 언어 증진 활동]
백일 정도가 되면 아이도 익숙한 엄마, 아빠의 목소리에 반응하게 되고, 자신을 부를 때마다 들리는 말소리의 패턴에 익숙해진다. 그리고 익숙해진 소리에 차츰 눈을 깜빡이거나 눈을 돌리며 반응하게 된다. 엄마 뱃속에서 양수를 통해 듣던 소리의 패턴과 다른 육성의 소리를 점차 선별할 수 있게 되며, 그중에서도 친숙한 목소리로 자신을 부를 때 들려오는 소리의 패턴에 익숙해지며 그것이 자신의 이름임을 알게 된다.
활동 1. 자신의 이름을 인지하기
: 이 시기의 아이들은 서서히 엄마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소리를 듣고 자신의 이름을 인지하기 시작한다. 아동과 함께 거울을 보고 앉아서 아이를 가리키며 이름을 들려준다.
활동 2. 여러 가지 목소리 유형을 인식하기
: 다양한 목소리를 아이에게 들려준다. 즐거운 목소리로 아이를 부르며 웃는 얼굴을 보여주고, 부드러운 이불로 아이를 덮어주며 배와 뺨을 문질러준다. 딱딱한 목소리를 들려주며 무표정한 얼굴로 거친 천을 아이의 손에 가져다준다.
[표현 언어 증진 활동]
이 시기의 아이들은 차츰 자신의 조음기관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발성기관을 통해 다양한 소리를 내는 'Vocal play'를 즐기게 된다. 목구멍을 울려보기도 하고, 입술을 붙였다 떼거나 혀를 굴리며 내는 소리들을 내며 자신의 조음기관을 마음껏 탐색한다.
활동 1. /오/나 /우/ 모음 소리 내기
: 입술을 모아서 앞으로 쭉 내밀며 발음하는 원순 모음 /오/와 /우/ 소리를 내면서 아이가 엄마의 입술을 보고 만질 수 있도록 한다. 갑자기 튀어나오는 장난감을 가지고 놀면서 장난감이 튀어나올 때마다 아이의 얼굴을 보며 놀란 표정으로 /오/와 /우/소리를 조금 과장되게 내어 아이의 관심을 이끌어 낸다.
활동 2. 입술소리/ㅂ,ㅃ,ㅍ,ㅁ/ 따라 말하기
: 입술소리를 반복(예: 브브브/므므므)하여 들려주거나 입술소리들과 다양한 모음을 결합시킨 음절(예: 바바바, 미미미)을 반복하여 들려준다. 이때에도 아이의 손을 부모의 입에 가져다 댄 뒤 양 입술이 맞닿아 소리가 나는 것을 느끼게 해 준다. 입술소리 즉, 양순음으로 이루어진 말소리 들을 놀이 속에서 들려주면서 아이의 자발적인 발화를 촉진시킨다. 비눗방울을 불며 '푸푸-'하거나, 자동차를 밀며 '붕-붕-'소리를 들려준다.
-Reference-
김영태(2002). 아동 언어장애의 진단 및 치료. 서울: 학지사.
김영태, 이영철 편역(1992). 조기언어교육 프로그램. 서울: 특수교육.
그림출처: by 키큰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