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재활사가 알려주는 연령별 언어놀이_04
[수용 언어 증진 활동]
생후, 반년이 지나면 아이들은 서서히 혼자서도 앉아서 놀 수 있게 된다. 누워만 있던 아이는 혼자 앉을 수 있게 되면서 더 넓은 시야로 주변을 탐색하기 시작한다. 부모는 아이의 시선을 쫒아가며 아이가 관심 갖고 흥미를 느끼는 물건이나 대상의 이름을 알려준다.
활동 1. 단어를 이해하기 시작
: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몇 가지의 단어들, 명사 어휘(엄마, 아빠, 자신의 이름, 맘마 등), 동사 어휘(안녕, 빠이, 주세요, 이리 와, 안아 등)를 이해하기 시작한다. 그러므로 이 시기에는 일상생활을 통해서 아이가 접하는 사물이나 사람 또는 행동을 단어로 여러 번 들려준다.
활동 2. 아이의 이름을 부르며 일관성 있게 반응하기
: 부모가 아이의 이름을 불렀을 때, 처음에는 아이가 부모를 쳐다볼때마다 환하게 웃어주거나 박수를 치는 등 일관되게 반응을 해주고, 그 다음 단계에서는 아이의 이름을 불렀을 때 아이가 부모의 눈을 보아도 반응해주지 않고 잠시 기다려주다가 아이가 소리를 내거나 몸을 움직이는 반응을 보일 때까지 기다렸다가 일관되게 반응해준다.
활동 3. 일상생활 용품의 이름을 인지하기
: 일상생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물건들의 이름을 아이에게 알려준다. 다양한 상황 속에서 같은 사물을 여러 번 보여주고 이름을 불러준다. 아동이 하나의 사물의 이름을 이해하기 시작하면, 아이가 알고 있는 사물과 아이가 알지 못하는 사물을 동시에 제시한 뒤 둘 중 하나의 이름 만을 들려주고 사물의 이름을 변별하도록 유도한다.
[표현 언어 증진 활동]
이 시기의 아이들은 적극적으로 말소리를 내며 즐거워하는 데, 이를 옹알이라고 한다. 이때 나타나는 옹알이는 주변의 말소리 즉, 엄마의 모국어에 영향을 받는다. 아이의 옹알이를 집중해서 들어보면 말소리에 나타나는 자음과 모음이 조합된 형태의 옹알이가 산출되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활동 1. 2-3개의 다른 음절로 조합된 말소리 모방하기
: 아이에게 다양한 말소리로 조합된 옹알이를 반복해서 둘려준다. 아이가 완벽하지 않아도 부모의 말소리를 모방하거나 비슷한 옹알이를 할 때마다 부모는 입모양을 따라 하거나 고개를 끄덕이는 등 다양한 리액션으로 아이의 옹알이를 강화시켜준다(예: 마마/다다/나나/하하/두두/히히 등).
활동 2. 4개 이상의 음절을 사용하여 소리 내기
: 아이와 함께 다양한 소리를 내면서 억양이나 목소리의 패턴을 다르게 하여 아이에게 들려준다. 예를 들어, 아이와 함께 탑 쌓기 놀이를 하면서 '더더더더, 하나 더'라고 말하거나 여러 가지 사물을 만지며 '보들보들', '거칠거칠'이라고 말해준다.
활동 3. 곤지곤지 잼잼, 까꿍놀이
: 이 시기의 아이도 부모도 함께 즐거워할 수 있는 놀이 중 하나가 바로 '곤지곤지 잼잼'이나, '까꿍놀이'일 것이다. 예를 들어, 먼저 엄마가 두 눈을 자신의 손으로 가렸다가 아이가 소리를 내면, 얼굴에서 손을 떼며 '까꿍'이라고 말한다. 또는 엄마가 아이의 눈을 손이나 수건으로 가렸다가 치우면서 까꿍놀이를 하는 등 다양하게 시도해볼 수 있다.
-Reference-
김영태(2002). 아동 언어장애의 진단 및 치료. 서울: 학지사.
김영태, 이영철 편역(1992). 조기언어교육 프로그램. 서울: 특수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