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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유 엄마 Aug 02. 2020

부모와 함께하는 언어놀이(8-10개월)

언어재활사가 알려주는 연령별 언어놀이_05

언어발달 연령(8-10개월)

[수용 언어 증진 활동]

이 시기의 아이들은 최소 50개 이상의 단어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또한, 한 두 가지의 간단한 지시를 듣고 지시 따르기를 수행할 수 있다. 아동의 이해 언어능력이 높을수록, 첫 단어 산출 시기가 빠르거나 표현할 수 있는 단어가 다양하게 나타나는 등 향후 표현 언어능력을 예측해볼 수 있다.

활동 1. 간단한 지시를 이해하고 수행하기
: 부모는 아동이 알고 있는 물건들을 아동의 앞에 배열해 놓은 뒤 "OO 줘, OO 주세요"라고 말한다. 아동이 모든 물건을 부모에게 잘 가져오면, 가지고 온 물건의 기능을 지시하여 수행하는지를 살펴본다(예: 공 줘-> 공 굴려봐/ 빠방 주세요-> 빠방 밀어봐).

활동 2. "안돼, 그만"이라는 말을 듣고 행동을 멈추기
: 아동에게 단호한 목소리로 '안돼"라고 말했을 때 자신이 하고 있던 행동을 멈출 수 있도록 유도한다. 아동이 "안돼"의 단어를 이해하게 되면, 단호한 목소리나 신체적인 행동을 수반하지 않더라고 행동을 멈추게 된다.  

[표현 언어 증진 활동]

이 시기의 아이들은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제스처들을 사용할 수 있게 되며, 짧은 감탄사나 의성어 및 의태어를 모방하기 시작한다. 타인의 말소리를 들으며 점차 모방할 수 있게 되면서 다양한 자음과 모음의 소리를 내기 위한 준비를 한다.

활동 1. 의사소통을 위해 몸짓 사용하기
: 새로운 몸짓을 사용하여 아동의 행동 모방 능력을 증진시킨다. 일상생활에서 부모가 아동과 대화할 때 박수를 치거나 손 흔들기, 포인팅 하기 등의 몸짓을 자주 사용하여 다양한 제스처를 노출시켜준다. 익숙해진 제스처들을 사용하여 아동이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는 데 사용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아동에게 다양한 제스처가 나타나면 몸짓에 적절한 소리나 말을 함께 제시해주도록 한다.
 
활동 2. 자신의 의도를 전달하기 위해 감탄사 사용하기
: 아동이 평상시에 자발적으로 사용하는 감탄사를 기억해두었다가 일상생활의 다양한 상황 속에서 그것을 모방하여 아동에게 다시 들려준다. 다음 단계로 부모는 넘어지거나 부딪혔을 때 '아야'라고 말하거나, '어머'라고 말하며 실수했다고 표현하거나 '응응'이라고 말하며 고개를 끄덕거리는 등 긍정이나 만족을 표현할 수 있다. 아동이 똑같이 모방하지 못하더라도 비슷한 상황에서 과장되게 소리를 내거나 감탄사를 일관적으로 사용하면 아동은 부모의 말소리와 얼굴 표정에 주의를 기울이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활동 3. 환경음 모방하기
: 자동차, 악기, 소리 나는 장난감이나 동물 소리를 모방하도록 유도한다. 아이와 다양한 놀이 속에서 장난감이나 동물 인형이 내는 의성어 및 의태어를 들려준다. 다음에는 차 소리나 문 닫는 소리, 전화벨 소리, 청소기 소리 , 물소리 등 환경음 소리를 아동에게 들려주며 부모도 환경음을 흉내내어 소리를 들려준다.





어른과 같은 말소리를 내기 이전의 아이들은 비언어적인 능력을 사용하여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는 시기를 거친다. 비언어적 의사소통 단계에서 나타나는 대표적인 아이들의 언어 표현이 바로 '제스처'이다. 아이가 손을 흔들어 인사를 하거나, 고개를 흔들며 거부 의사를 표현하고 검지 손가락을 세워서 자신이 필요로 하는 물건이나 대상을 가리키는 등(pointing)의 제스처를 흔하게 볼 수 있다. 아이들마다 제스처의 사용은 다르게 나타나는 데, 제스처 또한 부모로부터 다양하게 노출될수록 아이에게서 나타나는 제스처의 표현도 달라진다.


또한 말하기 이전 단계에서 활발하게 나타나는 언어 표현은 '의성어 및 의태어'의 사용이다. 아이들에게 새로운 단어와 의미를 연결시키는 데 빠르고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그 대상에게서 발생되는 소리를 그대로 따라서 말해주는 것이다. 아이에게 '동물' 범주어를 처음 알려줄 때에도 '강아지, 고양이, 돼지'의 이름을 먼저 알려주는 것보다 '멍멍이, 야옹이, 꿀꿀이'라는 의성어를 먼저 들려주어 아동이 기억하기 쉽고, 따라 말하기 쉽도록 도와준다. 대상과 사물의 모습이나 움직임을 흉내 내서 들려주는 '의태어'를 일상생활에서 아이에게 많이 들려주는 것도 아이가 새로운 단어를 학습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반짝반짝, 쏭알쏭알, 엉금엉금' 등 아이들이 좋아하는 동요를 잘 살펴보면 가사의 절반 이상이 의성어나 의태어로 이루어진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들 때문이다.


우리 아이가 새로운 단어를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도록 부모가 소리와 몸짓을 동원하여 단어와 의미를 함께 연결해주는 활동 함께 해보자. 이러한 활동들이 다양하고 많을수록 아이들은 단어를 보다 쉽고 빠르게 습득할 수 있게 된다.




아이를 키우는 집에서는 끊임없이 노래와 율동이 흘러넘쳐야 한다.


-Reference-
김영태(2002). 아동 언어장애의 진단 및 치료. 서울: 학지사.
김영태, 이영철 편역(1992). 조기언어교육 프로그램. 서울: 특수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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