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재활사가 알려주는 연령별 언어놀이_08
[수용 언어 증진 활동]
청각 기억 능력과 언어 발달과의 상관성에 대한 연구들이 많이 있다. 청각 기억 능력이란, 청각 작업 능력(auditory working memory)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는 말소리를 바탕으로 언어적으로 제시된 정보들을 저장하고 산출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이러한 능력을 확장시켜줄 수 있는 활동으로 아동의 심성 어휘집(lexicon)에 존재하는 어휘들을 순차적으로 증가시켜 들려주고 수행하도록 할 때 청각 기억 능력이 확장될 수 있다.
활동 1. 언어를 기억하여 행동하기
: 아동이 알고 있는 어휘 중에서 아동의 시야에서 벗어난 물건의 이름을 제시하여 그 물건을 가져오라고 지시한다. 한 개에서 두 개, 세 개로 점차 아동이 기억해야 할 물건의 개수를 증가시키며 활동을 진행한다. 아동은 부모가 말하는 물건의 이름을 기억하여 부모에게 물건을 가지고 올 수 있어야 한다.
활동 2. 신체부위에 해당하는 어휘 분별하기
: 신체 부위 어휘들을 아동에게 들려주고, 어휘에 해당하는 신체 부위를 지적하도록 유도한다. 부모는 아이와 함께 '코코코 눈, 코코코 입' 게임을 반복적으로 시행하여 부모가 들려주는 신체 어휘를 듣고 자신의 신체부위를 가리키는 활동에 익숙해지도록 유도한다. 이때 아동에게 거울을 보여주고 시각적인 단서를 즉각적으로 제공해주는 것도 좋다. 또는 얼굴 그리기 활동을 하며 자연스럽게 얼굴 신체 부위 이름을 들려주는 활동도 좋다.
[표현 언어 증진 활동]
이 시기의 아이들에게는 적극적으로 아동에게 자발적으로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주는 것이 좋다. 일상생활에서 아동에게 익숙해진 어휘들이 등장해야 하는 순간순간에 부모가 이야기를 멈추고 아동을 쳐다보거나 일부러 물건의 이름을 틀리게 말하는 실수를 보여주는 등 아동의 언어를 적극적으로 유도하도록 한다. 이때 정확한 발음을 요구한다거나 따라 말하기를 반복적으로 요구하는 것은 아동이 자발적으로 말을 하는 데 있어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되도록 자제한다.
활동 1. 의사소통 수단으로 제스처보다 단어를 더 자주 사용하기
: 이 단계의 아동들은 의사소통의 수단으로써 다양한 제스처와 함께 단어를 사용하기 시작한다. 이때 아동이 말할 수 있는 단어를 사용해야 하는 상황에서 제스처나 몸짓으로 대신할 때 아동이 단어로써 자신의 의사를 표현할 수 있도록 부모는 적극적으로 유도한다. 만약 아동이 포인팅으로 자신이 원하는 물건을 가리키는 제스처를 사용한다면 아동에게 '뭐 줄까? 이름을 말해줘'와 같이 말로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반복적으로 제시해 준다.
활동 2. 일상생활에서 적어도 7개 이상의 단어를 일관적으로 사용하기
: 일상생활 속에서 아동의 표현 어휘를 확장시켜주기 위해서 다양한 방법으로 아동이 자발적으로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예를 들어 원하는 것이 있다면 두 가지의 선택지를 주고 아동이 스스로 선택할 수 있도록 하거나, 역할놀이를 하며 '안녕, 먹어, 잘 자, 빠이' 등의 행동을 명령하는 동사 어휘들을 제시하거나 그림이나 물건을 사용하여 이름 대기 활동을 함으로써 아동이 자발적으로 말할 수 있는 단어를 증가시킨다. 이때 아동에게 익숙한 노래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아동이 알고 있는 단어가 나오는 순간 멈추고 아동이 노래를 다시 시작할 수 있도록 기회를 준다.
-Reference-
김영태(2002). 아동 언어장애의 진단 및 치료. 서울: 학지사.
김영태, 이영철 편역(1992). 조기언어교육 프로그램. 서울: 특수교육.
Eric J. Mach & Russel A. Barkley(2006). 아동정신병리, 시그마프레스.
그림출처: by 초록담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