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재활사가 알려주는 연령별 언어놀이_09
[수용 언어 증진 활동]
이 시기의 아이들은 이해 언어 능력이 점차 증가하여 길고 복잡한 문장을 듣고 지시를 따를 수 있게 된다. 이때 아동의 이해 언어 능력을 활용하여 다양한 활동을 시도해 볼 수 있다. 또한, 신체 부위 및 의류 어휘와 같은 명사와 '나'와 '너'의 인칭 대명사 등 다양한 어휘를 이해할 수 있게 된다.
활동 1. 두 가지 이상의 지시 따르기
: 단순하게 한 가지 지시 따르기를 시도했던 시기를 지나서 점차 복잡해지고 다양한 지시 따르기를 시도해본다. 예를 들어 이전에는 하나의 사물을 가져오도록 지시하였다면 이번에는 하나씩 가져왔던 사물을 합쳐서 두 가지를 가져오도록 시키거나, 가져온 사물을 가지고 와서 행동으로 표현하도록 한다(예: 숟가락이랑 컵 가져와, 크레파스 가져와서 색칠해).
활동 2. 신체 부위/ 의류 어휘 이해하기
: 아동이 자신의 신체 부위를 구별하게 되었다면, 이제는 사진이나 그림 자료를 통해서도 '머리, 눈, 코, 입, 손, 발, 배, 다리 등' 신체 부위 어휘를 구별할 수 있는지를 확인한다. 신체 부위 어휘를 알려줄 때에는 '머리 어깨 무릎 발 무릎 발' 노래를 사용하여 아이의 신체 부위를 직접 만져가며 어휘를 알려주는 방법도 좋다. 같은 방법을 사용해서 '티셔츠, 바지, 양말, 팬티, 잠바'등의 의류 어휘를 이해하고 있는지를 루틴 속에서 확인한다. 또한 아동의 옷을 입히고 벗길 때 '바지를 벗자, 양말을 신어' 등의 문장을 반복적으로 들려주어 일상 속에서 어휘를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한다.
활동 3. 인칭 대명사 '나'와 '너' 알기
: 아동에게 타인의 이름이나 호칭을 이야기할 때, 인칭대명사도 함께 알려준다. 친구와 간식을 나눠먹을 때나 인형으로 역할극을 할 때에 '내가 먹을래, 나도 줘, 너도 같이 먹자. 너도 먹어'와 같이 인칭 대명사도 함께 들려준다.
[표현 언어 증진 활동]
두 돌이 가까워질수록 아이들은 산출할 수 있는 자음 소리들이 많아지고 끊임없이 소리를 연습하여 점점 명료한 말소리로 말할 수 있게 된다. 발음과 함께 아동이 말할 수 있는 표현 어휘의 수도 점차 증가하여 단어끼리의 조합을 시도한다.
활동 1. 여러 가지 자음 놀이
: 아동이 낼 수 있는 자음 소리들은 /ㅁ,ㅂ/와 같은 입술소리에서 점차 혀를 움직여서 내는 치경음/ㄴ, ㄷ/, 연구개음/ㄱ,ㄲ,ㅋ/등의 자음 소리가 출현되기 시작한다. 이때 이러한 자음 소리와 다양한 모음들을 조합한 말소리를 산출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시도해본다. 예를 들어 북이나 장난감을 두드리며 '나나나' 노래를 부르거나, '코코코코 눈/ 눈눈눈눈 입'등의 말소리를 반복적으로 들려주면서 소리 모방과 동시에 행동 모방도 함께 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활동 2. 표현 어휘의 수 증가시키기(예: 최소 20개 이상)
: 일상생활에서 접하기 쉬운 어휘나, 아이가 발음하기 쉬운 어휘 등을 범주별로 정리하여 아동에게 많이 들려주고 말로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가능한 많이 제공해준다.
-가족: 엄마, 아빠, 누나, 언니, 오빠, 형, 동생
-장난감: 빠방(차), 책, 공, 딸랑이 등
-신체부위: 머리, 눈, 코, 입, 귀, 손, 발, 다리 등
-의류: 티셔츠, 바지, 양말, 모자, 잠바, 장갑
-음식: 밥, 빵, 까까, 우유, 딸기, 사과 등
-장소: 집, 공원, 마트, 방, 화장실, 병원 등
-동사: 먹다, 자다, 앉다, 씻다, 가다 등
활동 3. 문장 만들기(전보문: 두 단어 조합)
: 아동이 문장을 만들기 시작할 때 처음으로 나타나는 두 단어 문장의 형태는 '대상+행위: 까까 줘, 물 먹어'이거나 '소유자+소유: 내 거, 내 손'등이 초기에 나타나는 문장의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일상생활 속에서 아동에게 짧은 문장으로 대답할 수 있는 기회를 다양하게 제시한다. 이때 아동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서 문장의 뒤에 오는 단어를 질문에 포함시켜 질문하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예: 뭐 줄까? 뭐 먹어?, 누구 거야? 등).
만 2세 아동에게서 빈번하게 자주 사용되는 의미 유형의 빈도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70% 이상의 2세 아동이 사용하는 두 단어 의미 관계]
-대상+행위: '빵 먹어, 물 마셔, 밥 줘'
-실체+서술: '이건 컵이야'
-배경+헹위: '이리 와, 여기 놔'
[50% 이상의 2세 아동이 사용하는 두 단어 의미 관계]
-행위자+행위: '나 줘, 내가 해'
-용어 수식+행위: '빨리 가자, 많이 줘'
-경험자+서술: '내가 먹었어'
-Reference-
김영태(2002). 아동 언어장애의 진단 및 치료. 서울: 학지사.
김영태, 이영철 편역(1992). 조기언어교육 프로그램. 서울: 특수교육.
Eric J. Mach & Russel A. Barkley(2006). 아동정신병리, 시그마프레스.
그림출처: by 초록담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