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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창희 Apr 27. 2016

패턴은 배경이었다.

크리스털 타일아트에 관한 썰

패턴은 배경이었다.


패턴은 패션을 비롯한 디자인이 적용되는 거의 모든 산업에 이용되는 시각디자인의 범주이지만, 주인공이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주제를 돋보이게 하는 역할을 하든지, 전체적인 분위기를 만들어 낼 때 사용이 된다. 

패턴 스스로가 주인공이 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패턴은 주로 장식의 한 요소였다.

크리스털 타일아트는 배경으로 묻힌 패턴을 맨 앞으로 끌어내어 주연으로 만드는 작업이다. 


2015 대한민국 미술대전 공예부문 입상작


디자인과 공예의 경계를 넘나드는 화려한 비주얼 임팩트

내 작업의 본질은 시각디자인 + 공예이다. 

작업의 출발은 도안 작업이다.

크리스털 타일아트와 크리스털 아트, 모두 철저한 도안 작업이 기본이 된다. 

크리스털 타일아트는 패턴을 기본으로 한다. 

패턴은 타일로 표현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표현기법이다. 

기본적으로 내 패턴들은 하나 이상의 타일 조합을 가진다. 

적게는 1개에서 많게는 7개의 타일이 하나의 문양을 만들고 그것이 반복되도록 설계되어 있다. 

각 패턴은 크게 선, 면, 도형의 테마를 가지고 있으며 현재는 삼각 형태의 패턴을 위주로 작업을 하고 있다. 

초기의 디자인은 단순한 구조를 가졌었지만 그것들을 분할하고 재조합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베리에이션을 얻을 수 있었다. 현재는 삼각형 패턴에 집중하고 있지만 도면상으로는 다양한 변형들이 존재하고 계속해서 다듬어지고 있다.  


현재 진행중인 크리스털 타일아트 컨셉 


제작할 작품의 디자인 타입이 결정되면 적용할 색상을 결정한다.

패턴은 적용된 색상의 배합에 따라 정체성을 부여받게 된다.

클래식한 분위기를 가질 수도, 깊고 시원한 분위기를 가질 수도 있고, 또는 밝고 유쾌한 분위기를 가질 수도 있다. 하지만 어느 쪽이든 화려함이 근본 성격이다. 

말하자면, 

클래식하지만 화려하고, 깊고 시원하지만 화려하고, 밝고 유쾌하지만 화려한 본성을 가지고 있다.



단순함의 가장 화려한 표현

내 작업의 모티프는 기하학적 형태의 유기적 조합이다. 

반복되는 문양 또는 도형과 선들이 만들어 내는 새로운 형태는 계속해서 만들어지는 문양들의 시각적 연결망을 구축한다.  다양한 시점에서 만들어지는 격자의 문양은 다양한 수준에서 여러 가지 방향으로 해석, 또는 체험될 수 있다. 구조적으로 완벽한 형태의 타일이 만들어내는 반복되는 기하학 문양들은 다채로운 컬러의 크리스털로 표현됨으로 그 화려함의 정점을 만들어 낸다.

크리스털 타일아트는 색상, 형태, 빛의 반사 등을 통해 감정과 생각을 전달한다.

근본적인 화려함으로 시선을 머물게 하여 끝없는 교감을 나눈다. 이를 통해 사물을 감상하고 소유한다는 느낌 이상으로 개인이나 집단이 문화적, 사회적 지위와 권력을 표현하게 해주는 것이다.


이것이 내가 생각하는 나의 크리스털 타일아트의 본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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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창희   權 昌 熙   Changhee Kwon  Chenny K
chennythecaesar@gmail.com
Instagram ID : chenny_artist

www.facebook.com/LucentStudio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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