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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창희 Jul 04. 2016

여름의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

작업을 위한 준비 중의  썰

하나의 작업이 끝나면, 

다음 작품을 위한 준비를 하게 된다. 

보통은 동시에 두 가지 이상의 작업을 진행하게 되는데, 그 이유는 작업 시간이 길어 하나만 파고 있으면 너무 지루한 작업이 되기 때문이다. 직경 5mm짜리 크리스털 스톤 수만 개를 쳐다보는 것만 해도 눈이 피로한 작업이고, 이것도 하다가 저것도 해야 사고가 원활하게 돌아가는 느낌을 가질 수 있다.


내 작업은 크게 크리스털 페인팅과 크리스털 타일아트로 나뉜다. 

그래서 보통은 이 두 가지의 작업을 동시에 진행하려고 노력한다. 


크리스털에 의한 표현이라는 콘셉트로 2년 넘게 작업을 진행해 왔다. 

현재는 이전보다 조금 작은 사이즈의 크리스털 페인팅과 새로운 콘셉트의 크리스털 타일아트, 즉 다양성과 독특함을 좀 더 강조하는 작업을 진행하려고 한다. 좀 더 진화된 작품을 선보이게 될 것이다. 

그래서 요즘은 콘셉트의 정리와 재료의 준비를 하고 있는 중이다. 


작품 콘셉트의 결정

하나의 콘셉트를 결정하기 위해 수십 가지 이상의 베리에이션이 만들어지고 다듬어진다. 


일러스트레이터로 도안 작업을 하고 A3 출력까지 해서 비교를 한다. 수십 장을 뽑아도 확 와 닿는 아이가 없으면 다시 작업을 한다. 작가들이 다 그렇겠지만 나는 실제화하는 과정에 노력과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편이라 좀 더 심사숙고한다. 


결국 이만큼 더 뽑았다.
거의 결정된 아이들


느낌대로 붓이 가는 작업이 아니라 확신이 서야 제작에 들어가는 작업이다. 


콘셉트가 결정되면 사이즈에 따른 금속 베이스의 제작을 한다. 

현재는 스테인리스 스틸을 베이스의 주 재료로 사용한다. 

내 도안에 의해 제작을 하지만 에러율이 높은 편이다. 

하지만 현재 내가 제작을 의뢰하는 제작소는 상당한 기술력과 경험을 가지고 있는 곳이다. 

부자가 함께 일을 하시는데 그분들의 배려와 이해심으로 제작에 대한 나의 까다로운 요구조건에도 같이 일을 할 수 있다. 내가 항상 도움을 받는 곳이다. 



지난주에도 예정된 결과물의 반만 가지고 올 수 있었다. 큰 패널과 작은 것 하나는 내가 사용할 수 없는 정도라 가져올 수가 없었다. 손해에도 불구하고 다시 제작할 수밖에 없다.  이 부분은 서로가 떠안아야 해서 이분들은 남는 장사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작가에 대한 존중으로 이해해 주신다. 

정말 감사한 분들이다.



보기엔 간단하지만 디테일에 대한 요구사항을 맞추기 힘든 작업이다. 

현재는 요구사항을 위한 최적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여러 가지 방법으로 작업을 시도하는 과정에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로스가 심하다.  


크리스털페인팅을 위한 600X600사이즈의 패널
타일베이스도 30% 가량이 불량이다. 

이렇게 가져온 베이스들은 광택 작업과 세척작업등의 마감작업을 거치면 작업 준비가 완료되는 것이다. 



위의 타일 베이스는 2년 전에 디자인 출원 신청을 했다. 

하지만 거듭되는 거절 판정으로 재심의와 불복심판 등을 거쳐 겨우 출원이 결정되었다. 

이 타일베이스는 내가 작업하는 모든 디자인의 시작이라 디자인등록이 꼭 필요한 것이다.


이미 1년 전에 같이 신청했던 응용한 타일 디자인은 출원이 끝났었지만 이해하기 힘든 이유들로 거절되어 거듭 재심을 신청해 출원을 할 수 있었다. 

내 타일아트 디자인의 시작이라 꼭 필요한 일이다. 


무더운 여름의 작업이 준비되었다. 

이제 슬슬 시작해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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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창희   權 昌 熙   Kwon Chang-hee  Chenny K
chennythecaesar@gmail.com
Instagram ID : chenny_artist
www.facebook.com/LucentStudio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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