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여름의 작업
작업 중의 썰
이번 여름의 콘셉트는 Vivid이다.
크리스털 페인팅과 타일아트 모두 비비드가 콘셉트이다.
여름에 어울리는 작업이라 이번 여름 안에 끝내기로 마음먹고 작업 중이다.
제작업체에서 타일 베이스와 베이스 패널을 가져온 이후 서둘러 작업을 하려고 계획을 잡았다.
작업의 시작은 체력 소모가 심한 광택과 마감작업이다.
일주일 이상의 일정을 잡고 작업을 시작하려고 하였다.
그러나...
7월 9일, 아들의 세 번째 생일에 일이 생겼다.
저녁 식사 후에 디저트로 먹을 수박을 자르다 손을 찌르고 말았다.
마침 사용한 칼은 매제가 독일서 사온 아주 쌔끈하게 잘 빠진 그 유명한 쌍둥이 칼이었다.
칼끝이 아주 날카로웠고 나는 마침 베인 게 아니라 찌른 상처를 입은 것이었다.
피가 심하게 나오긴 했으나 일단 지혈을 해보기로 했다.
하지만 30분이 지나도 피가 멎을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하는 수없이 순천향병원 응급실로 가기로 했다. 거리상으로는 세브란스가 가까웠지만 예전에 방문한 기억에 워낙 번잡하여 순천향으로 가기로 했다.
접수중인 마눌님나는 병원에 가는 것을 아주 싫어하는데 그 이유가 이해하기 힘든 절차들과 번잡스러움 등등이다.
하지만 마눌님이 간호사 출신인 덕에 병원에 가더라도 가만히 있으면 된다. 알아서 다해 주신다.
참으로 고마운 분이시다. 심지어 보험처리까지...
하지만 그래도 피는 계속 나와 병원에서도 지혈을 하려고 하였으나 끝내는 멎지 않아 일단은 봉합을 하기로 했다. 다행히 봉합을 하고 나니 피는 멎었다. 봉합도 아주 이쁘게 6 바늘 정도 꿰맨 정도였다.
그러나 열흘 정도 후에나 실밥을 풀 수 있다고 했다.
거의 2주 정도 되는 기간이다.
젠장...큰일이다. 손에 힘이 많이 들어가는 작업들을 해야 하는데....
그럼 그동안 뭐하지?
무명의 작가는 열심히 작업해야 한다. 작업만이 살길이다.
이미 콘셉트 작업도 끝나서 컴퓨터 작업도 계획에 없다.
그래서 그나마 손질 작업이 끝난 페인팅 작업을 시작했다.
원래의 계획은 타일작업과 페인팅 작업을 동시에 진행할 생각이었지만 천천히 작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처음으로 돌아가서 이번 여름의 작업은 비비드가 콘셉트이다.
화려한 색상을 적용하여 더 화려하고 환상적인 작품을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작업이 언제 끝날 지 모르니 이번의 글에서는 진행 중인 작업 과정을 살짝 노출하고자 한다.
타일 베이스는 어제서야 광택 작업이 끝났다. 손에 힘을 줄 수 없어 거의 2주 정도 걸렸다.
광택작업 전 후 비교
광택->세척->건조중이전의 글에서 콘셉트 아트를 공개했듯이, 이 아이들은 고정관념을 깨는 새로운 콘셉트의 작품으로 선보여질 예정이다. 타일은 패턴이다. 패턴은 일정한 문양의 반복이다.
하지만 이번의 작업은 비정형 이미지를 표현하는 타일아트가 될 것이다.
크리스털 타일아트 컨셉콘셉트 아트는 위와 같지만 결과물은 작업해봐야 알 수 있다.
아주 재밌는 작업이 될 것이다. 담주엔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
오늘까지 집중한 작업은 크리스털 페인팅이다.
역시 콘셉트는 Vivid style이다.
초상을 오래전부터 계획하고 있었지만 막상 콘셉트는 명확하지 않았다.
사실 갈팡질팡하던 차에 내가 하는 일에 대한 근본을 생각했다.
가장 화려한 표현
맞다. 그랬다.
그래서 가장 강렬하고 화려하게 초상을 표현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자연스레 도달한 결론이었다.
준비
기록작업은 항상자세한 이야기들은 완성 후 제작기에서 하게 될 테니 사진위주의 썰을 풀기로 한다.
8월2일까지의 진도항상 그랬듯이 스케치 작업도 작업이지만 수정 작업에 시간이 많이 걸릴 것이다.
제일 재밌는 과정이지만 스케치 작업은 최대한 서둘러야 전체 작업일정에 이상이 생기지 않는다.
손을 다치는 바람에 일정이 많이 늦어졌지만 여름이 가기 전에 한 아이는 보게 되길 바란다.
덥기도 하지만 비도 많이 오는 여름이다.
그래도 작업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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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창희 權 昌 熙 Kwon Chang-hee Chenny K
chennythecaesar@gmail.com
Instagram ID : chenny_art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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