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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권창희 Dec 28. 2015

올해의 작업과 새해의 작업

2015년의 작업을 마무리하며...

2015년의 작업은 황금장미와 황금 벚꽃 타일아트를 끝으로 올해의 작업을 마치게 되었다. 

색으로 따지면 블루와 풀컬러를 거쳐 골드 컬러로 마무리되는 작업인 셈이다. 

많은 시도가 있었고 나름의 결과물들이 생겨났다. 

몇 년 전 머릿속에서 시작한 단편적인 아이디어들은 하나의 작품들로 완성되어졌다. 

앞으로도  계속될 일이지만 점차 발전된 결과물을 만들어 내었다고 생각한다. 

이제야 겨우 전시회를 열만 한 작품의 개수가 되었다. 

2016년 월드 럭셔리 엑스포의 참가는 결정되었지만 개인전은 아직 고민 중이다. 

작품의 성격을 고려해서 어울리는 지역과 성격을 가진 갤러리에서 할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 


2015년은  쉬지 않고 작업을 했던 것 같다. 

시간과 자본이 한정되어 있음으로 앞으로 갈길이 먼 신생 장르의 작가는 바쁠  수밖에 없다.

난 시각디자인과 광고를 전공했고 공예에는 문외한이었다. 

크리스털 브랜드를  론칭하는 일을 하면서 스와로브스키의 소재 제품들을 이용한 크리스털 아트워크에 대해 알게 되었고 그것에 대한 조사와 분석작업을 하면서 매력을 느끼게 되어 스와로브스키크리스털을 소재로 하는 아트워크를 하기로 결심했다. 

그래서 나만의 장르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나의 오리지널리티를 가지는 라인업을 만들 수 있었다. 

하지만 나의 작업들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다. 

아주 낯선, 이 작업들을 하나의 장르로서 인정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국전, 대한민국 미술대전 현대공예부문에 출품을 했다. 

물론 이 대회에 출품하는 것에 대해 주위의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하나의 장르로 인정받을 수 있는 가, 그리고 내가 하는 작업이 공예라고  인정받을 수 있는가에 대한 검증을 위해 출품을 했다. 



공예라고 하기에도 상당히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고, 하나의 장르라며 나 혼자 우기던 작업을 작게 나마 인정받은 느낌이다. 만족스럽진 않지만 매우 감사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조금 더 열심히 해야만 하는 이유가 또 생겼다. 



왜? 어떻게? 언제부터?

오랜만에 만나는 지인들로부터 지금 내가 하는 일에 대한 질문들을 많이 받는다. 

갑자기 왜 이런 험한 길을 가게 되었냐며...

걱정반 부러움 반인 말들을 듣는다. 

재미있고 특이하고 멋있어 보이는 작업을 부러워하고, 한국에서 작가로 살아가는 것에 대한 걱정의 말들을 듣는다. 내 지인들이야 미대 출신의 친구와 선후배 등이 대부분이라 성공한 작가의 삶을  부러워한다. 

하지만 성공하지 못한 작가들의 삶은 그야말로 참혹하기 짝이 없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의 눈에 비친 나의 늦은 작가 데뷔 과정은 상당한 관심사일 수 있다. 

지금처럼 양극화가 극단을 치닫는 경제상황에서는 항상 플랜 B의 시나리오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관심의 대상일 수밖에 없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내년에 시작할 작업을 결정하느라 바쁘다. 

콘셉이 결정되어도 샘플링하는 과정에서 수 많은 수정 작업이 이루어진다. 

색상 결정 중

한 달 전에 결정된 디자인이 수정을 거듭해 최종적으로 5개의 각기 다른 디자인의 타일이 결합해 패턴을 만드는 콘셉트로 결정했다. 색상 선정과정에서도 꼭 필요한 색상이 스와로브스키가  주문 생산하는 품목이어서 전 세계에 재고가 단 한팩 남아있는 것을 구하고 나서야 최종안이 결정되었다.(배송에 2주나 걸린다. 무슨 이유인지도 모른다. 물론 개인적으로 구매할 수 없으며, 공식 딜러를 통해야만 한다.)


콘셉트 확정을 위한 시안들

올해의 마무리를 새해의 작업으로 대신하고 내년엔 많은 관객들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나는 럭셔리 아티스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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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창희   權 昌 熙   Changhee Kwon  Chenny K
chennythecaesar@gmail.com
Instagram ID : chenny_artist

www.facebook.com/LucentStudioSeo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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