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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철학감상

예술은 폭발이다

나루토 데이다라 캐릭터에서 찾은 내 인생 철학

by 장철원

자신의 인생을 "한 문장"으로 표현한다면?


누구나 살면서 한번쯤은 해볼만한 질문이다. 스스로의 인생을 한 단어, 한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다면 이는 인생의 방향키가 확실하다는 의미아닐까. 내가 어떤 길을 걸어왔는지, 앞으로 어떤 길을 걸어갈 것인지, 인생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지가 단 한 문장에 담겨있는 것이다. 나도 내 인생을 어떻게 한 문장으로 표현할 수 있을지를 꽤 오랫동안 고민하다가 만화 나루토를 보면서 그 답을 찾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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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은 폭발이다.


작중에는 "데이다라"라는 캐릭터가 나온다. 이 캐릭터는 점토으로 만든 모형을 폭발시키는 방식으로 적을 공격하는 캐릭터다. 그는 항상 "예술은 폭발이다"라는 말을 자주하는데, 이 캐릭터 자체가 예술에 관심이 많고, 자신의 예술혼을 점토 폭탄을 만드는데 쏟아붓는다.


예술은 폭발이다.


나는 데이다라의 대사를 보는 순간, 이거다 싶었다. 데이다라는 자신의 신념, 철학을 자신이 만드는 점토 폭탄에 담아 한 순간에 폭발시킨다. 내가 추구하는 삶도 이와 비슷하게 나만의 신념과 철학을 내 창작물에 담아 폭발시키는 것이기 때문이다. 당연히 여기서 말하는 폭발은 물리적인 폭발이 아닌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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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력적인 빌런 집단, 아카츠키


데이다라는 나루토 작중 최악의 악역 집단인 아카츠키 멤버다. 아카츠키는 닌자마을을 탈주한 닌자들이 모인 탈주닌자 집단으로 약 10명 정도로 구성된 소규모 집단이다. 겉으로는 세계 평화를 목적으로 한다고 하지만 실상은 세계 정복이 목적으로 작품 전체를 통틀어 가장 인상깊고 기억에 남는 조직이다.


아카츠키의 악역들은 각자 개성이 강한데 나름 아픈 과거와 자신만의 철학을 품고 있다. 그래서 독자들은 단순히 악역이라는 이유로 미워하는 것이 아니라, 어딘지 모르게 이해도 되고 공감하게 되는 복합적인 매력을 가진 집단이다. 그리고 데이다라도 그 아카츠키 멤버 중 한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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닌자 기술을 예술로 승화시킨 데이다라


데이다라는 원래 바위마을 닌자였지만 자신이 예술 활동을 하는데, 마을의 규칙이 제약이 된다고 생각해 탈주닌자가 되었다. 그는 S급 탈주닌자로써 폭파 의뢰를 받으며 프리랜서 활동을 한다. 즉, 예술가이자 기술자 같은 느낌이다. 데이다라는 점토 모형에 챠크라를 주입해 폭발시키는 공격 방식을 보여주는데, 앞서 언급했듯 데이다라에게 이 과정은 단순 무기가 아니라 예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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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다라가 삶을 대하는 태도


나는 데이다라의 예술 철학에 깊이 공감했다, 나 역시 책을 쓸때도 나만의 철학이나 관점을 넣으려고 많은 고민을 한다. 누군가는 내 책을 보고 단순히 기술을 설명하는 책, 그저 IT 기술 서적이라고만 생각할지는 몰라도 나에게 책은 예술이다. 강의도 마찬가지다. 누군가는 강의라는 행위가 단순히 다른 사람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행위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적어도 나에게 있어 강의는 단순 기술 뿐만 아니라 그 기술에 녹아 있는 철학까지 나만의 관점으로 전달하는 것이다. 이는 개발도 마찬가지다. 단순히 실행되는 코드를 짜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해당 언어나 라이브러리, 프레임워크에 녹여진 철학을 생각하면서 코드를 작성한다. 가끔씩 내 책을 읽고 감동받았다며 메일을 보내주시는 독자님들도 계신데 내 진심이 통하는 것 같아 기뻤다.




나에게 있어 책을 쓰고, 강의를 하고 개발하는 하는 모든 행위들은 모두 예술이다. 물론 이런 생각은 다른 사람들이 들었을 때 오해할 수도 있어서 굳이 말하진 않지만 나는 항상 그렇게 생각했다. 그래서 나루토의 데이다라에게 강렬하게 이끌렸던 것은 어쩌면 자연스러웠다. 요즘에는 IT 기술만으론 만날 수 있는 독자님들이나 수강생 분들이 한정적이라고 생각해 다른 장르의 컨텐츠를 만드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내가 어떤 종류의 컨텐츠를 만들던 다루는 주제와 상관없이 나만의 철학을 가득 담아 만들 것이다.




신념을 담아 강의, 책, 삶 자체를 폭발시킨다.

한 순간에 혼을 불태워 최선을 다한다는 태도,

삶 자체를 예술로 만드는 자세,

내가 만든 결과물이 세상 속에서 일으키는 폭발,

단 한 번 뿐인 인생을 불꽃놀이처럼 터뜨리는 폭발,

순간에 모든 걸 담아 나라는 사람의 존재를 드러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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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다라의 자신감을 보여준 첫 등장


작중에서 데이다라는 첫 등장부터 모래마을의 카제카게인 가아라와 전투를 벌인다. 가아라가 누구인가, 나루토 세계관의 5대 강국 중 하나인 바람나라 모래마을의 카제카게다. 이 말은 모래마을에서 가장 강한 닌자이고 국가 최고 전투력을 보여주는 인물이라는 뜻인데, 그런데도 데이다라는 가아라 앞에서도 엄청난 여유를 보여준다.




데이다라의 여유는 어디서 나왔을까? 나는 자기 자신의 실력에 대한 자신감에서 나온 여유라고 생각했다. 그는 가아라와의 일전을 단순한 전투로 보는게 아니라 예술 무대라고 생각한 것 같다. 즉, 가아라가 강해서 무서운게 아니라 상대가 강할수록 자신의 예술이 돋보인다고 생각한건 아니었을까.




데이다라에게 폭발은 단순한 무기가 아니고 자신의 철학을 담은 예술 작품이다. 그에게 상대를 이긴다는 말은 단순한 생존의 문제가 아닌 자신의 철학이 승리한다는 말처럼 들렸다. 이러한 확신이 있었기 때문에 설령 상대가 카제카게라도 그저 자신의 예술의 관객일 뿐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것이다. 즉, 이 전투는 예술 공연이고, 내 예술 작품인 폭발물을 터트릴테니까 카제카게 너는 관객으로서 박수나 쳐라라는 마인드가 아니었을까. 사실 이정도로 자기확신에 가득찬 인물은 작중에서도 흔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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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의 필수 덕목, 유쾌함


데이다라의 매력은 예술을 한답시고 항상 진지하지만은 않다는 점이다. 작중에서 자칫 분위기가 무거워질 수 있는 아카츠키 멤버들이 모였을때도 유쾌함을 보여줌으로써 분위기를 환기시킨다. 나는 데이다라의 유쾌함이 창작자가 가져야할 중요한 기질이라고 생각한다.



진지함과 유쾌함은 둘다 예술가에게 필수적인 기질이다. 왜냐하면 예술은 본질적으로 놀이에서 태어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어린 아이가 놀이터에서 흙을 만지며 모래성을 만들고, 장난치듯 노래를 부르고 말도 안되는 엉뚱한 이야기를 상상하는 것에서 창작이 시작된다. 창작자에게 유쾌함, 유치함, 장난기는 미성숙이 아닌 창조의 샘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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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듀오: 데이다라와 사소리


작중에서 데이다라는 사소리와 함께 아카츠키의 예술가 듀오를 이룬다. 이 둘은 아카츠키 내에서 예술을 삶의 방식으로 삼은 캐릭터들이다. 이들은 예술에 대해 서로 다른 답을 갖고 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공통점도 많다.




우선 둘은 예술을 단순히 직업이 아닌 스스로에 대한 정체성으로 삼는다. 그리고 예술을 닌자 기술로 승화시키는데, 데이다라는 폭발 기술로, 사소리는 인형술을 예술처럼 구사한다. 그리고 두명 모두 자신만의 예술 철학을 관철하기 위해 자신들이 살던 마을을 탈주한다.




물론 차이점도 있다. 사소리는 예술은 영원히 기억되는 것, 영속미를 추구하는데 반해, 데이다라는 예술은 폭발이다, 즉 찰나라고 생각한다. 뿐 만 아니라, 자신의 예술을 표현하는 스타일도 다른데 사소리가 정적이고, 구조적, 기계적 스타일을 보여주는 반면, 데이다라는 역동적이고 파괴적이고 감각적인 스타일을 보여준다. 자신의 스타일대로 사소리의 경우 항상 냉정한 표정을 유지하며 감정 변화가 거의 없으며 자신의 인형술처럼 스스로도 기계에 가깝다. 반면 데이다라는 감정적으로 자주 흥분하고 격정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또한 사소리는 인형술이라는 행위 자체로 자신의 예술을 전달하는 반면 데이다라는 점토 폭탄이라는 행위에 더해 "예술은 폭발이다"라는 말 자체를 자주 외침으로써 자신의 예술을 적극적으로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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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 철학의 차이


데이다라, 사소리 이 둘은 예술가로서의 삶의 태도에도 차이가 있다. 사소리는 자신의 작품이 후대까지 남는걸 원하는 반면 데이다라는 강렬한 감정과 임팩트를 남기고 사라지는 것을 원한다. 이는 죽음에 대한 태도 차이로 이어지는데 사소리는 죽음을 거부하고 영원히 존재하려고 한다. 이는 자신의 몸을 직접 개조해 인형으로 만들기까지 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한편 데이다라는 예술로서의 죽음을 받아들인다.




방금 언급한 차이, 예술은 찰나이다 vs 영원하다의 견해 차이는 예술 철학사에서도 자주 언급되는 논쟁이다. 진짜 예술은 순간의 감정이다라고 생각하는 쪽이 있는 반면 진짜 예술은 영원히 남는다고 생각하는 쪽도 있다. 나루토 작가는 이런 예술 철학적 대립을 나루토라는 소년만화에 녹여낸 것이다.




작가는 이를 데이다라와 사소리의 관계로 표현했는데, 데이다라는 사소리의 정적이고 기계적인 예술을 싫어하면서도 그를 사소리 선배라고 부르고 존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사소리는 데이다라를 유치하고 성숙하지 못한 예술가라고 여기지만 그의 열정과 감각은 인정한다. 그렇게 작중에서 데이다라와 사소리는 티격티격하지만 서로 잘 맞는 창작 듀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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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다라는 왜 아카츠키에 입단했을까?


데이다라는 홀로 탈주닌자로 활동하다가 이타치, 키사메, 사소리와 같은 다른 아카츠키 멤버들로부터 영입을 제안 받게 된다. 처음에는 당연히 거절한다. 이미 데이다라는 탈주닌자로 자신의 예술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었으므로 다른 조직에 들어갈 이유는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예술에 가까운 이타치의 환술을 보고 예술적으로 꺾여 이타치에 대한 경쟁심으로 반강제적으로 아카츠키에 입단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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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의 열등감


작중에는 이타치라는 인물도 나오는데 이 인물은 환술을 예술의 경지로 사용하는 캐릭터다. 이타치라는 캐릭터는 작중에서도 자신의 신념이나 철학이 확고한 캐릭터라, 그가 구사하는 환술 역시 단순한 기술이 아닌 예술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준다.




사실 이타치는 예술에 대해 따로 언급한 적이 없다. 하지만 그의 환술은 데이다라가 감탄할 정도이다. 이타치는 예술가가 되려고 한적도 없고, 단지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닌자 기술을 쓴 것인데, 그 기술이 예술의 경지에 도달한 것이다. 나는 이 장면을 보고 이타치처럼 평소 자신의 철학이 확고한 사람은 자신이 평소에 사용하는 다른 수단이나 도구를 통해서도 자신의 철학이 묻어나온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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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형과 정반대에 있는 목표지향형


반면 사스케는 작중에서 오직 "이타치를 죽인다"라는 메인 퀘스트를 달성하기 위한 목표지향적 인간이라 닌자 기술을 단지 도구로 볼 뿐이다. 닌자 기술 뿐만 아니라 그는 정의, 예술, 평화 같은 건 중요하지 않다. 그래서 데이다라가 예술에 대해 하는 말에 사스케는 항상 당황하는 모습을 보이는데 항상 냉정한 모습만 보여주는 사스케였기에 이러한 표정들은 굉장히 재밌게 느껴진다. 예술적 감성과 철학으로 무장된 데이다라라는 캐릭터와 예술에 무관심한 순수 목표지향형 인간 사스케가 만나 의외의 캐미를 보여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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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어떤 실력자를 만나도 항상 여유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자신의 실력에 대한 믿음이 굳건한 데이다라라고 할지라도 유독 이타치, 사스케 형제와 같이 자신의 예술을 이해받지 못하는 사람들 앞에서는 열등감에 사로잡힌 인간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사실 데이다라의 약점은 전투력이 아니라 예술가로서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 아니었을까. 그런 그가 자신의 예술을 무시당한다면 자신의 존재를 부정당하는 느낌이 들었을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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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케는 데이다라의 예술을 보고 감탄하지도 않고, 경계하지도 않고, 그저 어떻게 대응해야할지 분석할 뿐이다. 즉, 데이다라의 예술을 그저 무기 취급하는 것이다. 데이다라가 아무리 스스로에 대한 자신감이 있더라도 인정받고 싶은 마음은 사라지지 않는다. 이건 데이다라 뿐만이 아니라 거의 모든 예술가, 창작자들이 모두 겪는 감정이다. 아마 작품을 만든 나루토 작가도 마찬가지 아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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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주닌자 집단 아카츠키와 닮은 내 인생


이번엔 다시 아카츠키라는 집단에 대해 알아보자. 아카츠키는 기존 제도에서 이탈한 사람들로 구성된 집단인데, 나는 아카츠키라는 집단이 내가 살아온 삶과도 공통점이 있다고 느껴졌다. 나 같은 경우에도 학교와 회사를 모두 탈주한 경험이 있는데, 첫 탈주는 박사과정 중에 탈주했던 경험이다. 그 때 같이 공부했던 사람들은 수료라로 하고 가는게 어떻냐고 제안하기도 했지만 나에게는 의미가 없었다. 결국 나는 대학원을 탈주했고 그리고나서 회사에 취업했다. 첫번째 직장을 다니면서 세계적으로 그 당시 세계적으로 가장 성공했다고 알려진 배틀그라운드라는 게임을 보면서도 다른 사람 게임이 아닌 내 것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직한 두번째 회사도 비슷했다. 결국 나만의 것을 만들기 위해 퇴사했고, 지금은 나만의 길을 걷는 중이다.




이런 나의 인생스토리를 돌아보면 아카츠키라는 집단이 남다르게 느껴진다. 아카츠키 집단의 특징 중 하나는 외부의 평가에 신경쓰지 않는 다는 것이다. 외부평가에 자신을 맞추지 않는다. 데이다라는 사스케에게 "혈통하나로 먹고사는 주제에 착각 속에 빠져 사는 녀석"이라는 명언을 했는데, 이 명언은 나루토 만화 전체를 통틀어도 명대사 세손가락 안에는 들어간다고 생각한다. 혈통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자신의 실력을 믿고 가는 자세가 데이다라에게 느껴진다. 사실 데이다라의 경우 탈주하지 않았다면 사실상 차기 바위마을 카게 확정이었다. 그런데도 그는 자신의 예술을 관철하기 위해 탈주했고 그의 점토 모형처럼 폭발적으로 살다가 떠났다. 누군가는 탈주한 데이다라를 두고 어리석다가 말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나는 데이다라의 행동이 충분히 이해가 된다. 나였어도 탈주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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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모토 타로


아마 나루토 작가는 데이다라라는 캐릭터를 만들때 일본의 예술가 오카모토 타로를 본따서 만든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오카모토 타로는 이런 말을 했다.


내가 예술이라고 부르는 것은 살아가는 것 자체를 말한다.
인간으로서 가장 강렬한 삶을 사는 자가 무조건적으로 생명을 분출하며 폭발하는,
바로 그런 삶의 방식이야말로 예술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예술은 폭발이다."
이것은 오래 전부터 나의 신념이었으며, 관철해온 삶의 방식이다.
몸과 마음이 우주를 향해서 아무런 까닭없이 번쩍, 하며 펼쳐내는 것.
그것이 폭발이다.
인생은 본래 순간순간마다 그 어떤 보상도, 목적도 없이 폭발해야만 한다.
그것이 생명 본연의 자세이다.


작중에서 데이다라가 마지막 폭발을 일으키며 장렬하게 전사할때의 모습은 오카모토 타로는 태양의 탑이라는 작품과 꼭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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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마지막 폭발은?


데이다라는 마지막을 스스로를 폭발시키면서 삶을 마무리 지었다.

그렇다면 나는 내 인생에서 어떤 것이 마지막 폭발이 될까?

내가 죽기 전에 남기고 싶은걸 뭘까?


사실 그 답을 정확히 알지는 못한다. 하지만 그래도 좋다. 지금도 나는 매일 작은 폭발을 일으키고 있다. 책을 쓸 때마다, 강의를 할 때마다, 코드를 짤 떄마다 나만의 철학을 담아 작은 폭발을 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언젠가 모든 폭발들이 모여 나만의 거대한 예술 작품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


예술은 폭발이다. 내 인생 자체가 바로 그 폭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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