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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heldon Apr 04. 2022

내가 믿던 광고

조금 덜 광고 같은 광고 이야기

오길비에서 좋은 광고를 만들 수 있을 거라 믿었는데, 기대가 처참히 무너졌다. 왜냐면, 1년간 우리 회사에서 만든 광고 중에 좋은 광고는 없었으니까… 오죽하면, 금년 목표가 다작이겠는가.


광고회사에서 크리에티티비티가 가장 중요하지 않다면, 어떤 광고가 만들어지는지 알게 되었다. 그것도, 어쩌면 뉴욕에서 크게 배운 것 중 하나. 대행사의 리더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야지만, 크리에이티브 대행사라고 할 수 있는 것 같다. 크리에이티브 기반의 대행사가 아니면, 굳이 소음 같은 광고를 만들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찾아야겠다. 적어도 광고를 즐겁게 만들려는 사람들을 말이다. 전에 한 번도 본 적 없는 아이디어를 외치는 사람들이 즐거운 이유가 있을 테니.


세상을 바꾸는 광고 따윈 믿지 않지만,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광고는 믿는다. 사람이라면 분명히 공감할 이야기와 소재로 공감시키는 것, 아니면 적어도 거슬리게 하는 광고는 그만 만들고 싶다. 이제 그게 이유가 뭐가 됐던지, 사람들의 감정을 움직이지 않는 광고는 그만 만들고 싶다. 아니 그만해야만 한다. 그게 아니면, 굳이 미국에서 살 이유가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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