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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청춘 Feb 23. 2024

핸드폰으로 셀피를 찍길래 브이를 했더니

나랑 찍을거 아니니까 비키라하네



이 경험은 사진을 찍을 때마다 생각이 나는 뻘쭘한 경험이다.


때는 바야흐로 유학시절,, 한 친구가 아이폰을 들고 내 앞에서 셀카를 찍을 준비를 하고 있었다.


나와 그리 친한 친구는 아니었지만, 성격은 활발한 친구였기에 나랑 찍나보다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소심하지만 검지와 중지에 힘을 주고 "브이"자를 만들었고, 그녀의 카메라 엥글에 들어가 웃음을 지으며 포즈를 취했다.


셀피 앵글 속 그녀는 웃고 있었다. 내가 앵글에 들어가 "브이"를 하니 그녀는 정색하며 나와 사진을 찍을 게 아니니 나보고 비키라고 했다.


다시 생각해도 끔찍하다.. 나는 아무말도 할 수 없었고 앵글에서 빠져나올 수 밖에 없었다.


내가 아닌 그녀의 친구가 곧 아이폰 카메라의 앵글 속으로 들어왔고.


그렇게 그 둘은 미소를 지으며 화목하게 셀카를 찍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나는 씁쓸하게.. 이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으면... 하며 빌었다..(눈물)


까짓꺼 한 번만 같이 찍어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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