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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ots Connector Apr 04. 2021

옐로우스톤의 관문, 잭슨홀(Jackson Hole)

Yellow Stone n Grand Teton National Park

     West Yellow Stone에서 2시간여를 더 달렸다.  옐로우스톤과 함께 와이오밍주의 최고 휴양지인 그랜드 티톤 국립공원을 지난다.  그랜드 티톤은 이틀 후에 방문하기로 하고 아쉽지만 오늘은 잭슨홀로 향했다.  이 부근은 로키산맥의 산간지대로 해발 1900미터로 5월이지만 아직 만년설이 봄기운을 맞은 초록의 수림들과 대비를 이루고 있었다.          

만년설


     우리를 태운 미니밴은 한적한 2차선 국도를 달리고 있었고 시속 80킬로미터 정도로 달렸던 것 같다.  차 한 대가 뒤에 따라붙었다.  왜 안전거리 확보를 하지 않는지 궁금했다.  속도를 더 냈다.  보안관(Sheriff)이었다. Police는 주의 치안을 담당하고 Sheriff는 주보다 작은 행정구역인 카운티의 치안과 교통을 담당한다.  갑자기 특유의 사이렌과 라이트를 켜기 시작했다.  멈췄다. 과속이라고 했다.  국제 운전면허증을 보여줬더니 한국서 왔냐고 물었다.  뉴저지와 샌프란시스코에서 과속으로 이미 여러 차례 잡혀본 적인 있는 지라 별로 긴장하지는 않았다.  시애틀에서 여기까지 가족여행 중이라 했더니 과속하지 말고 규정속도 지키면서 천천히 가라고 한다. 이 길은 위험하다는 조언과 함께... 고마운 할아버지 보안관이었었다.   

     Jackson Hole에 위치한 호텔(The Lodge at Jackson Hole)에 오후 8시쯤 도착했다.  높은 위도 탓인지 아직 해가지지 않았다.  2002년에 히딩크의 나라 네덜란드의 암스테르담에 갔을 때가 생각이 났다.  그때도 여름이었는데 오후 10시가 되어서야 해가 지기 시작했다.  Jackson Hole의 Hole은 골짜기란 뜻으로 겨울에는 스키 등 휴양도시로 각종 국제적인 콘퍼런스가 많이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근처에 그랜드 티톤과 옐로우스톤 국립공원이 있어 refresh에 제격이다.  이국적이고 운치 있는 도시. 엘크사슴의 고향. 엘크사슴의 뿔로 장식된 Elk Antler Arch는 이 도시의 상징이다.   

Elk Antler Arch
The Lodge at Jackson Hole, 출처 - 호텔 홈페이지

     우리는  잭슨홀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옐로우스톤과 그랜드 티톤을 2박 3일간 여행하기로 했다.  전체 공원 규모가 9000Km2로 우리나라 충청남도 크기로 차로 열심히 이동하지 않으면 제대로 구경하기가 힘들다.  주로 그랜드 캐년 지역, Hyden & Lamar Valley, 매머드 핫스프링스 지역, 노리스 지역, 올드 페이스풀 지역, West Thumb은 반드시 들러야 하는 곳이다.           

     다음날 아침 South Entrance을 출발 Yellow Stone Lake를 오른쪽에 끼고 Canyon Village로 이동했다.  숙소에서 약 160Km, 편도 3시간을 꼬박 달렸다.  360Km 2의 호수는 북미에서 가장 큰 호수 중 하나이다.  Yellow Stone Lake 주변은 만년설과 간헐천이 있다.  옐로우스톤의 본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멀리 보이는 만년설과 간헐천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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