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로우스톤의 Must Visit Place
"If a picture paints thousand words", 몽롱한 느낌의 유명한 팝송 "Bread" 의 "IF" 가사의 한 첫 구절이다. 옐로우스톤 국립공원, "백문이 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 광활한 대자연의 신비를 글로써 설명하기가 쉽지 않다. 사진으로도 충분하지 못하지만 가능한 여러 사진으로 글을 대신하면 어떨까 한다.
우리가 옐로우스톤 호수를 지나 처음 방문한 곳은 캐년 빌리지이다. 놀랍게도 이곳 여행안내소 편의점에서 신라면 컵라면을 발견할 수 있었다. 이때가 2004년인데 사실 반갑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했다. 이곳이 많은 한국인들이 방문하긴 하지만..... 오랜만에 맛보는 매운 맛은 1주일 이상 여행하면서 한식을 제대로 먹지 못해 입에서 노랑내가 나는 것을 어느정도 중화시킬 수 있었다.
이곳은 '옐로우스톤'이라는 이름의 유래를 잘 설명해 준다. 캐년 빌리지는 유황을 함유한 온천수와 증기에 물든 노란 돌(옐로우스톤)로 대협곡이 형성있다. 어퍼 폭포(Upper Falls)와 로워 폭포(Lower Falls)는 장관인데 아티스트 포인트(Artist Point)에서 제대로 감상할 수 있다. 이름처럼 화가들에게는 최적의 앵글을 제공한다. 그날도 우리는 그림을 그려주는 멋들어진 화가를 만날 수 있었다.
노리스와 맘모스
캐년에서 북쪽으로 20여분 운전을 하니 다소 길이 험했다. 2차선 도로의 바로 옆이 협곡이라 아찔한 곡예운전을 해야했다. 5월의 옐로우스톤은 아직 완연한 봄이 아닌 관계로 길이 다소 미끄러웠다. 우리는 발길을 돌려 안전하게 도착할 수 있는 "노리스"로 향했다. 갑자기 한적한 이곳에 차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진다. 도무지 차가 움직이지 않는다. 좀 더 달려가 보니 반대편 차선에서 이 곳의 주인인 들소 "바이슨"이 유유히 산책 중이다. 우리쪽도 그 광경을 놓치지 않고 셔터를 누르는 관광객들로 정체되기는 매 한가지었다. 하지만 그 어느 누구도 경적을 울리지 않는다. 그저 바이슨이 지나가기만 기다릴 뿐... 이곳의 주인인 그들 즉, 바이슨인 까닭이다. 그래도 사슴들은 양반이다. 사람을 존중(?)할 줄 안다. 차가오면 비켜난다.
노리스에 도착했다. 마치 다른 행성에 온 것 같은 착각을 느낄 정도다. 노리스 지역은 통나무 계단을 통해 간헐천을 바로 옆에서 구경할 수 있는 Yellow Soil 지역이지만 사실 유황냄새가 아주 유쾌하진 않다. 자칫하면 뜨거운 물에 화상을 입을 수도 있어 아주 조심해야 한다. 관광객이 뜨거운 물에 빠져 시신조차 찾지 못했다는 얘기도 있다.
노리스에서 북쪽으로 약 30키로를 운전하면 Mammoth Hot Springs가 나온다. 탄산염 온천이다. 석회암으로 되어 있으며 약 60만년전에 형성되었다고 한다.
맘모스를 지나 우리는 옐로우스톤의 핫 스팟인 the old faithful geyser로 향했다. 약 1시간여 간격으로 최대 60미터까지 온천수가 흘러나오는 간헐천이다.
다음호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