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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ots Connector May 01. 2021

골프여행, 봄의 도시 베트남 달랏

베트남 달랏 골프여행 (1)

빚을 내서도 친다는 10월 골프.

캄보디아 프놈펜에서의 라운딩도 좋지만 가끔 쾌적한 봄 가을의 골프가 그리울 때가 있다.  


동남아에서 쾌적한 봄가을 날씨에서 라운딩을 즐기기 위해서는 해발 1,000미터 이상의 고원지대를 찾아가야 한다.  내 지식으로는 세 곳 정도.  베트남 달랏, 중국 곤명, 태국 치앙마이.  가장 가까운 달랏에 한 번 가보기로 했다.


프놈펜에서 달랏은 호찌민을 경유한다.  

비행거리는 각 30분 정도, 이륙한 비행기는 바로 착륙 준비를 할 정도로 가깝다.  

코로나가 유행하기 이전 프놈펜-호찌민 노선은 항공편이 우리나라 서울-부산만큼이나 많았다.       

그중에는 프놈펜 - 호찌민 - 카타르 도하 노선의 카타르 항공도 있다.  


에미레이트와 더불어 항공업계에서 가장 HOT한 카타르항공, 프리미엄 항공사간 경쟁에서 저가정책으로 타이항공이 파산을 신청하고, 캐세이패시픽도 경영이 어렵단다.  


고객의 입장에서 두 항공사를 경험해본 필자의 입장에서는 국적기보다 훨씬 만족스러웠다.  

두바이를 경유해서 A380의 타고 유럽까지 약 $1,000. 인천공항에서 유럽행 직항이 대체로 약 $1,500. 한국어 서비스와 비빔밥 기내식으로 $500을 더 내는 건 합리적이지 못하다.     


우리나라 국토교통부에서 두 항공사의 취항과 동남아 저가항공사인 에어아시아의 취항을 잘 통제하고 있는 덕분에 국적 항공사 2곳이 잘 버티고 있다.

프놈펜 공항의 카타르 항공

호찌민행은 카타르항공, 달랏행은 베트남항공에 탑승했다.  솔직히 동남아에서 비행기를 탈 때면 안전성에 대한 걱정이 많이 앞선다.  동남아에도 많은 항공사와 저가형 항공사가 있다.  적은 경험이지만 타이항공과 베트남항공의 서비스와 안전성은 꽤 준수하다.  태국과 베트남은 동남아에서도 큰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고, 서비스의 수준도 타 아세안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


호찌민에서 이륙한 베트남항공 여객기는 정말이지 이륙하지 마자, 기내방송으로 "Cabin crew, prepare for landing" 이라고 했다.  달랏공항이 고산지대라 거의 수평으로 착륙 했다.  달랏공항은 따로 탑승시설이 없이 걸어가서 탑승하는 구조이다.  캄보디아의 시엠립과 비슷. 이런 상황이면 외부인이 몰래 바퀴에 숨어탈 수도 있겠다 싶을 정도로 보완에 취약해 보인다.      

조그마한 시골 공항 같은 달랏 공항

베트남은 한국인이 가장 많이 살고있는 나라 중 하나다. 하루에도 몇 편씩 국적기가 취항한다.  금융권, 삼성전자와 롯데 등 많은 한국 대기업이 진출해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그들은 생산성이 높고 업무능력이 상대적으로 뛰어나다.  


우리는 흔히 동남아인들에 대한 편견이 있는데, 더운 날씨에 피부색이 어둡고, 게으르고 손재주가 없다는 것.  베트남인들의 기원은 중국 남방계로 우리가 아는 동남아 국가 (라오스, 캄보디아, 미안마, 태국) 들과는 인종도 다르고, 특히 피부색이 우리와 비슷하고, 성품도 많이 다르다.  솔직한 내 생각으로는 Smart하기 보다는 Clever 하다고 표현하고 싶다.     

(출처) 베트남 항공 페이스북

호찌민 공항은 예전 김포공항 국내선과 국제선 청사처럼 두 곳이 분리되어 있어 경유가 다소 불편했다.  국제선에 내려서 짐을 찾아서 다시 국내선으로 약 500미터를 걸어서 국내선 수속을 해야했다.  호찌민의 날씨는 캄보디아 프놈펜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프놈펜에서 호찌민까지는 차를 이용해서 갈 수도 있다.  물론 국경을 통과하는데 시간이 걸리긴 하지만 실제 운전거리는 5시간이 채 되지 않는다.  


달랏에 도착하니 봄기운이 완연하다.

와우 덥지 않다.

행복하다.

사방이 소나무다.

마치 한국에 온 것 같다.  


사실 달랏을 휴양지로 발전시킨 건 프랑스 사람들이다. 프랑스는 베트남 전역을 점령(1884~1945) 하기 전부터 중남부를 장악해 ‘코친차이나’를 설립했다. 문제는 베트남이 너무 덥고 습하다는 점이었다. 코친차이나의 수도 사이공(호찌민)을 피해 찾은 곳이 여기서 300㎞ 북동쪽에 있는 달랏이었다. 그들은 알프스를 만난 듯 반가웠다. 철로를 깔고, 호화 빌라를 지었다. 기후와 지형이 커피 생산에 적합하다는 걸 알고는 아프리카에서 가져온 커피나무도 심었다. 달랏은 현재 베트남에서도 최고급 아라비카종을 재배하는 커피의 고장으로 통한다. [출처: 중앙일보] [내가 사랑한 호텔]100년 전 프랑스가 찾은 베트남 파라다이스


달랏에 도착한 우리는 택시를 타고 시내로 이동했다.   친구놈이 아주 고색창연한 100년도 더 된 프랑스식 건물의 호텔을 예약을 했다.  "Antique" 하지 않냐? 라고 나한테 얘기했다가 3일 내내 나한테 구박을 받아야 했다.     

100년도 더 된 듀 파크 호텔
수동식 엘리베이터

(2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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