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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배윤민정 Feb 26. 2021

여성들의 행복한 글쓰기를 위한 공간

신여성 작업실

스트리트 h에 실린 신여성 작업실 기사입니다 : )



기획특집 – 혼자 그리고 함께, 일하며 성장하는 공유 작업실

글·사진 I 권민정


https://street-h.com/magazine/103753


글을 쓰고 싶은 여성들을 위한 공유 작업실 신여성은 지난 12월 9일 문을 열었다. 가부장적이고 남성우월 중심 언어, 호칭 문제를 다룬 책 《나는 당신들의 아랫사람이 아닙니다》을 펴낸 배윤민정 작가가 운영하는 곳이다.

“한국 사회의 글쓰기 문화를 보면, 작가와 습작생 간의 위계관계가 뚜렷하고 여성혐오와 차별이 비일비재해요. 게다가 글쓰기를 재능으로 평가하고, 상대의 글에 폭력을 가하는 이들도 많죠. 그런 고통과 고난을 견뎌야 더 좋은 글이 나온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제 생각은 정반대입니다. 다 함께 행복하게 글을 쓰면 더 좋지 않나요?”

그의 이런 생각이 움튼 곳은 다름 아닌 ‘씀씀’이었다. 여성 창작가들이 모여 글을 쓰는 합정동 여성 전용 작업실 씀씀. 그곳을 애정했던 그였지만 아쉽게도 지난 여름 운영자 개인 사정으로 씀씀이 문을 닫게 되었다. 아쉬움이 컸던 그가 글 쓰는 여성만을 위한 작업실을 만들어보자고 나선 결과물이 바로 이 신여성인 셈이다.

홍대입구역 5번 출구와 가까운 골목에 자리한 작업실은 주변 소음이 적은 환경이라 글 쓰는 여성에게 안성맞춤이다. “글을 쓰는 시간과 경험 자체가 행복하길 바라는 마음이 컸어요. 무엇보다 여기 오신 분들이 글을 잘 써야 한다는 압박감이나 스트레스에 시달리지 않길 바랐죠.”

그런 마음을 담아 인테리어도 원목을 사용해 따뜻하고 차분한 느낌이 들도록 꾸몄다. 조명 역시 눈이 피로하지 않도록 적당한 조도를 택했다. 가장 신경 쓴 곳은 책상과 의자다. 책상은 미세한 흔들림 없이 단단하게 짜여졌는지, 의자는 오래 앉아 있어도 허리가 아프지 않은지, 의자에 앉았을 때 책상의 높이는 적당한지 등 글 쓰는 이들을 위해 세심하게 고려했다.

신여성은 연중무휴, 하루 24시간 이용 가능하다. 그리고 2주와 4주 단위 멤버십으로 운영된다. 멤버십간에 서비스 차이는 없다. 커피와 차가 무한 제공되며, 주방에서는 자유롭게 식사를 할 수 있다. 자율 좌석제이기에 마음에 드는 자리를 고르면 된다. 혼자 집중할 공간이 필요하다면 1인석을 선택하면 된다. 개방형 작업실이라 멤버들과 언제든 네트워킹이 가능하다는 것도 장점이다. 배윤민정 작가는 이곳이 서로 서슴없이 작품에 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 되길 바란다고 한다.

이곳의 강점은 멤버의 성장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멤버는 세미나실에서 열리는 글쓰기 워크숍, 모임, 강연 등에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반대로 멤버가 수업을 만들 수도 있다. 멤버간 협업 프로젝트도 가능하다. 다양한 프로젝트를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공간이 되는 것은 신여성의 궁극적 목표다. “공간 운영을 위한 수익은 부가가치 창출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고 생각해요.”

행복하고 자유롭게 글을 쓰고 싶은 여성이라면 신여성 멤버가 되어보는 건 어떨까.

Add. 마포구 신촌로2길 5-14 2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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