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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배윤민정 Mar 10. 2021

<나는 당신들의 아랫사람이 아닙니다> 서평

(...) 아주버님-제수씨, 형님-동서 대신에 서로 ‘~님’이라고 부르자는 제안이 이렇게 천인공노할 일인가? 호칭개선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이들은 호주제 폐지 때처럼 한국사회의 근간을 뒤흔드는 부도덕한 일로 해석하거나, “좋은 게 좋은 거지”라면 별거 아닌 일에 예민하게 군다고 치부한다. 나는 이처럼 극명한 간극을 통해 호칭이란 가족이 파시즘적으로 존립하게끔 만드는 ‘도덕’에 불과한 것이 아닌가하는 확신을 굳히게 됐다.


(...) “일상에서 그렇게 따져 들어가는 게 무슨 소용이야? 자격지심 아니야?” 저자가 투쟁의 과정에서 가장 가슴 아프게 다가왔던 말이다. 그 까닭은 살아오는 동안 수없이 자기 안에서 되풀이 되었을 말이기 때문이다. 그저 나만 입 닫고 눈 감으면 아무 문제도 아닌 게 아닐까. 나 또한 일상에서 만나는 부당한 일들에 매번 갈등한다. 하지만 지금, 여기서 문제 제기하고 싸우지 않으면 세상은 스스로 나아질 생각이 없단 걸 명심하자.


by 제솔지 페미니스트 교사



* 전문은 아래의 링크에 있습니다.


http://www.usjournal.kr/news/newsview.php?ncode=106557263481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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