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 전세에서 깡통전세 사기가 유독 많다.
정말, 너무너무 많다.
세 모녀 전세사기 사건, 건축왕 사건, 빌라왕 사건, 수원 일가족 전세사기 사건 등
전부 빌라 전세였다.
그렇다면,
왜 빌라에서 전세사기가 많은가.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아파트보다 빌라 전세가 훨씬 싸다.
그래서, 임대차 경험이 별로 없는 사회 초년생, 경제적 약자들이 많이 이용한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법을 잘 모르거나, 법적 조언을 받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
한마디로, 사기 치기 좋은 상대인 것이다.
둘째,
빌라는 아파트와 달리 객관적인 시세를 알기가 힘들다.
이 때문에 가격을 속이기가 쉽다.
전세가가 집값보다 높아서 깡통전세가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전세가 집값보다 높은데도 왜 들어가는 걸까?
'바보 아냐?'라고 하겠지만,
누구라도 그런 상황에 놓일 수 있다.
왜냐하면,
어느 누구도
빌라의 정확한 시세를 알기 힘들기 때문이다.
빌라는 객관적인 시세를 파악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매매도 활발하지 않기 때문에,
경매에 들어가면 낙찰가가 더 떨어진다.
권리 분석을 통해 내가 감당해야 할 리스크를 파악하려면,
계산을 해 봐야 하는데,
문제는 계산의 기초가 되는, 빌라의 가격을 제대로 알 수 없다는 것이다.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들어가면,
빌라의 실거래가도 나온다.
그러나, 그 데이터를 그대로 믿을 수 없다.
첫째는,
거래 사례가 너무 부족하고, 같은 것으로 평가할 수 있는 비교 대상도 없다.
둘째는,
드문드문 이루어진 거래조차 합리적 가격인지 알 수 없다.
셋째는,
사기를 치기 위해 작정하고 가격을 허위로 조작한 거래를 만들었을 가능성이 있다.
빌라는 집값을 알 수가 없다.
그러면 어떻게 하느냐?
부동산 중개사무소에 가서 물어봐야 하나?
대부분의 깡통 빌라 전세 사기 사건은 부동산과 공모하여 이루어진다.
적극적으로 가담하는 경우도 있고, 암묵적으로 모르는 척 하는 경우도 있다.
어느 경우든 피해자 입장에서는 공범이다.
우선은 그 동네에 있는 빌라들의 실거래가를 조사해야 한다. 이건 기본이다.
이때도 그 가격은 거품이 잔뜩 낀 가격일 가능성이 많다는 점을 잊으면 안 된다.
내가 추천하는 방법은,
반드시 “경매정보 사이트”를 참조하라는 것이다.
우리나라에 유료 경매정보 사이트들이 엄청 많다.
유료 사이트를 홍보하려는 의도가 아니다.
하루치만 돈을 내고, 하루만 검색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도 많다.
현재 경매되고 있는 빌라들뿐만 아니라, 과거에 경매되었던 빌라들도 전부 알 수 있다.
결국,
경매에 들어갔을 때 내가 보증금을 얼마나 찾을 수 있는가 하는 것이
핵심이기 때문에,
사실, 전세 계약을 고려하는 사람들에게는 경매 낙찰가가 그 집의 진짜 시세다.
똑같은 물건은 아니어도, 그 동네 그 주변의 빌라들이 경매에서 얼마에 낙찰되었는지, 얼마에 낙찰되고 있는지 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실거래가는 1억 원인데, 실제 낙찰가는 5천만 원,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경우가 수두룩하다.
자, 그러면, 그 빌라는 얼마짜리인가??
유료 경매정보 사이트에서 경매 낙찰가를 확인하자.
이거 얼마 나간다 하는 이야기는 믿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