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아리 직장인의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
나에게 있어서 ‘무력감 (helplessness)’은 어떤 의미인지 생각하게 된다. 내가 직접 겪어 본 무력감의 원인은 크게 세 가지다.
a. 어떤 목표를 향해 공들인 노력 대비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할 느끼게 되는 감정
b. 이러한 과정 중에서 겪게 되는 번아웃 증상
c. 혹은, 그토록 갈망하던 목표를 달성했을 때 경험할 수 있는 허무감과 비슷한 정서
a - b - c 순서대로 무력감을 겪으며 현실 자각 타임(현타)을 가졌던 기억이 난다. 사실 무력감도 우리의 몸과 정신을 보호하기 위해 작동되는 생존형 정서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몸의 면역이 떨어지면 감기에 걸려서 더 큰 병을 몰아내는 원리처럼.
알고 보면 나름대로 제 역할이 있는 꽤 괜찮은 친구이다. 그러니 무력감을 나약해진 정신상태라고 치부하지 말아야지.
나에게 무력감이 다시 갑자기 찾아온다면 피하지 말고 맞이해야지. 단, 이 무력감이 ‘학습되지 않도록' 경계해야지. 학습된 무력감 (learned helplessness)은 우리가 다시 일어날 힘조차 갉아먹을 수 있으니까. Cha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