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사람으로 대하는 일, 사람이 부디 항상 사람답기를 바란다.
"네, 알겠습니다. 천천히 조심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조금 늦었어요. 죄송해요."
"아니예요. 어차피 집에 계속 있는 시간인데요. 괜찮아요. 저희 정수기는 여기 있어요. 작업하기 편하시라고 옆에 치웠어요. 전, 거실에 있을게요. 편하게 일보시고 혹시 필요한 부분 있으면 불러주세요."
"아, 깜빡했네요. 음료는 많이 드실 것 같아서, 홍삼액기스에요. 마음은 산삼입니다."
"아...고맙습니다."
"그럼, 전 또 거실에 있을게요. 불편하거나 필요한 일이 있으시면 말씀 주세요."
"고객님, 점검이 모두 끝났습니다."
"네, 여기 싸인하면 되죠? 고맙습니다."
"아니에요. 제가 감사해요."
"일교차가 심하네요. 저녁 때라 춥겠어요. 조심해서 가세요."
"고객님, 고객님 덕분에 감동 많이 받고 가요."
'아, 이분에게 예상치 못한, 달갑지 않은 변수가 생겼을 수도 있겠다.'
"죄송합니다. 많이 늦었어요."
"고생 많이 하셨네요. 식사는 하셨어요?"
"아.. 앞에 사정이 있어서.. 아직.."
"드실지 모르겠지만, 제가 주전부리를 좋아해서 집에 이런게 좀 있어요.
괜찮으시면 이따 가면서 좀 드세요."
"안녕히 계세요. 오늘 마지막 근무였는데......... 오늘따라 차도 막히고, 고객님들도, 일정도 많이 꼬였어요. 이집이 마지막 배송지여서 마무리는 좋네요. 감사합니다."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