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은 부자가 아니다. 하지만 나는 아빠부자다.
“큰아빠가 왜 큰아빠인줄 아냐?”
“혹시라도 아빠가 없으면
아빠 대신 아빠가 될 사람이야.
그래서 큰아빠, 작은아빠.
아빠라는 이름이 붙는 거야.
그렇게 알고
큰아빠, 작은아빠에게 잘해야 한다.”
그날이
또렷하게 기억난다.
“우리 큰아빠, 참 귀여우시지? 나이도 많은 남자어른이, 그 큰 사업을 하는 분이.. 세상에 그걸 어떻게 다 모아서 가지고 오셨지?”
중학생이었던 나도 이제
어른이 됐다.
한분 한분 너무나 든든한
나의 큰아빠, 작은아빠들 덕에
나는 아직도 철이 없다.
언젠가는 말할 수 있을까. 사랑한다고.
영원히 그러지 못할까봐 가정의 달을 맞아
용기 내어 글로나마 써본다.
나의 소중한 아빠들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