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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천유 Aug 31. 2022

독서는 개취, 편집도 개취지

<고요할수록 밝아지는 것들>수오서재가 어때서

며칠 전. 출판사 '수오서재'에 대해 얘길 나눴다. 늘 책얘길 자주 하는 지인과.

변두리 설명부터하자면 나는 책을 이렇게 읽는다.

1. 앞표지, 뒤표지
2. 앞날개(저자소개)
3. 뒷날개(책의 앞뒤표지에서 못담은 이야기나, 저자 혹은 출판사와 관련된 소개가 있다)
4. 목차
5. 프롤로그
6. 본문

책을 빠르지만 나름 또 꼼꼼하게 곱씹으며 읽는데도 (직업병으로 이걸 얻었다. 이 능력을 이렇게 쓸 줄이야.. 사람일이란..개이득) 나는 몰랐다. 나에게 출판사라는 의미가 그렇게 없는지.

하지만 지인은..출판사를 굉장히 열심히 본다. 유의미하게 책의 제목, 저자와 연관지어 생각하고 기억한다. 해서 출판사 습격기, 세계의 도서관, 동네서점 탐방기 같은 책을 좋아한다. 나랑 무튼 다르다.

"'수오서재'라는 출판사도 있네"
"거기 무거운 책이 많아."
"그래? 무슨 책을 내는데?"
"아니, 그냥 편집스타일이 무거워. 그냥 나는 무겁더라고. 거기 디자이너가 그런가 봐."

오늘, 우연히 수오서재라는 출판사 이름이 눈에 띄어 책 제목과 저자를 봤더니. 흥미롭다. 무려 혜민스님. 비 오는 날과 무척 잘 어울렸고.

책을 읽었다. 그리고 생각했다. 늘 그렇듯. 독서는 개취고. 편집 스타일도 개취고. 디자인은 더더욱 개취다. (도대체 어디가 답답하다는겨? 좋기만 하구만)

#책읽는법 #독서순서 #독서는개취 #디자인도개취 #편집도개취



"고요한 마음은 아무것도 없는 심심한 상태가 아니고, 고요할수록 환하게 밝아져서 내 본래 마음과 만나게 됩니다."

"자기소외. 내가 나를 데리고 살아가긴 하지만 내가 누구인지, 내가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모른 채 바쁘게만 살아가는 것이지요.


우리의 관심은 주로 밖으로 향해 있고, 외부 자극에 반응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분주하기 때문에 지금 나는 어떤 느낌인지, 어떤 삶을 살고 어떤 가치를 추구하고 싶은지 들여다볼 겨를 없이 그냥 살아갑니다."

"이런 자기소외가 깊어질수록 안타깝게도, 자기기준을 못찾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그러면  어쩔수 없이 다른 사람의 기준, 누가 좋다고, 욕망이라고 정해준 것들을 내 기준으로 삼습니다."

#고요할수록밝아지는것들 #혜민스님 #수오서재 #오늘은 #출판사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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