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참 강력하다.
한 개인이 또 다른 개인을 이렇게나 무력하게 만들 수 있으니까.
사람은 참 나약하다.
눈에 보이지도, 귀로 들을 수도 없는 멀리 떨어진 누군가로 인해서 이렇게나 두려워할 수 있으니까.
그럼에도 사람은 여전히 굳건하다.
자신을 무력하게 만들었던 강력한 망령을 이겨내고 두려움에 맞서기도 하니까.
목적지 없이 둥둥 떠다니던 마음들을 굳이 붙잡아두고 싶어서 만든 공간입니다. 어디에도 정착하지 못하고 부유하던 마음들이 간신히 착륙한 곳이기에 거칠고 울퉁불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