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차 나만의 공간이 사라진다고 느낀다.
새로운 인연이 생길수록, 깊은 내 모습을 숨겨야할 필요성을 느낀다.
이제는 블로그나 인스타에서도 더이상 솔직해질 수 없다.
여기는 유일하게 남은 익명의 공간이다.
끝까지 잘 숨겨내야지.
나의 몸과 마음이 안전하다고 느낄 수 있는 이 곳을 지켜내야지.
목적지 없이 둥둥 떠다니던 마음들을 굳이 붙잡아두고 싶어서 만든 공간입니다. 어디에도 정착하지 못하고 부유하던 마음들이 간신히 착륙한 곳이기에 거칠고 울퉁불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