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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랑이꽃이 피었습니다

by 례온

순수하고 투명하면서도, 진하고 따뜻한 사랑이 필요하다. 조금 상투적인 말을 빌리자면, 잠겨 죽어도 좋을 만큼 나를 늘어지게 만드는 안정감. 그런 게 절실한 날이다.


내가 이기적이어도

예민하더라도

잊을 수 없는 트라우마가 있어도


그래서 너에게 돌려줄 사랑 같은 건 남아있지 않은 나쁘고 못난 사람이어도, 오늘만큼은 영원처럼 사랑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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