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롭고 그립다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내고
깔깔거리며 잘 헤쳐나갈수록
그 많은 사람이 붐비는 지하철역
환승하는 사이
문뜩
외롭고 그립다.
그 사람 냄새
깔끔하게 씻고 단정한 몸가짐과 마음에 진심인
같이 있으면 스르르 눈이 감기는
그 사람 냄새가 그리워 외롭다.
그냥 알아서 잘할 테지
너는 알아서 잘하니까 이런 말 보다
그래 애썼다
고생했다
토닥토닥 쓰담쓰담
그 따뜻한 손길이
그리워 외롭다.
그립고 외롭다고 말하면
나약해질 것 같아서
약자가 될 것 같아서
그렇다고 말 못 해서
그립고 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