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볼 일 없는 나를 사랑해주세요' 일드 리뷰
나는 딱히 불행한 건 아니다.
트라우마도 없고 극적인 고생도 하고 있지 않다.
그냥 인생이 좀 잘 안 풀릴 뿐이다.
보통 사람들은 몰라요. 모르는 게 당연하죠.
다들 '보통'이라고 하는 걸 저는 못하겠어요.
어른이 되면 보통 사람들처럼 연애하고 일도 하고 보통 사람들처럼 남자 친구가
생겨서 보통 사람들처럼 결혼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보통이라는 게 이렇게
어려울 줄이야. 보통사람들처럼 사는 건 저한테는 사치였던 거예요
'보통'이라는 것에는 힘든 일들도 포함되는 거 아닐까?
다들 생각보다 필사적으로 평범하게 살려고 노력하고 있을지도 몰라.
게으름 피우지 마.
저 누구보다 야근 많이 하는데요?
서른 넘은 사회인이 자기 혼자 열심히 한다는 건 게으른 거야.
넌 주의 주는 것보다 야근하는 게 편한 것뿐이잖아.
자기가 일하는 것보다 남을 부리는 게 더 어려운 거라고.
앞으로 결혼할 가능성이 0%인 이상 넌 평생 일을 해야 해.
앞으로의 동료들은 전부 너보다 어리겠지.
그 정도 지도력은 갖추지 않으면 힘들 거야.
결혼을 전제로?
네. 저랑 아야씨는 취미도 잘 맞고 운명인 것 같아요.
결혼에 있어 중요한 건 강점보다 약점이 같아야 한다는 거야.
무슨 뜻이에요?
결혼에서 중요한 건 좋아하는 게 같은 것보다 싫어하는 것이 같아야 한단 거지.
심오하네요.
(.............)
그게, 좋아하는 건 상대에게 맞추면 즐거움이 배가 되지만 싫어하는 건 상대한테 맞출 수 없으니 말이야. 싫은 걸 참고 있으면 고통이 늘어날 뿐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