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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yosepina Aug 04. 2019

패키지를 자유여행처럼(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0625-1

자그레브

마지막 날 아침.

그래도 고심 끝에 고른 상품이  새삼 괜찮았다고 생각된다. 자그레브 직항이라 마지막 날 일정도 여유롭고 찍고 떠나는 자그레브가 아닌 자유일정으로 시간을 보낼 수 있고, 아웃이 크로아티아라 남은 쿠나를 처리할 수도 있다.


산 마르코 성당

세상에서 가장 짧다는 푸니쿨라는 탈 생각이 없었는데 가이드가 더우니까 푸니쿨라 요금 내고 타고 가자고 한다. 뭐 굳이 안타도 될 거리이긴 했는데 어쨌든 타고 올라갔다.

뭐 특별할 건 없는 풍경ㅋ

사진 몇 장 찍고 산마르코 성당으로 간다. 여기가 거기구나. 꽃누나에서 이승기가 '레고 같다'라고 했던 곳.ㅋㅋㅋ

자그레브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으로 화려한 색채의 모자이크 지붕이 유명하다. 지붕 왼쪽은 크로아티아 국기, 오른쪽 문양은 자그레브 시를 상징한다. 이 성당은 미사 할 때만 오픈이라 내부를 보는 건 어렵다고 했는데 때마침 우리가 도착한 시간에 무슨 행사가 있는지(다녀와서 추측컨대 건국기념일 행사였던 듯) 오픈되어 있었다.

날이면 날마다 볼 수 있는 모습이 아님

냉큼 들어가서 이래저래 둘러보았다. 곧 행사가 시작될 것 같아서 쫓겨나기 전에 자진해서 나왔다.ㅋㅋ


스톤게이트

 성 마르코 성당을 지나서 내려오면 보인다.

1731년 대화재 당시 모든 것이 불탔으나 성모 마리아와 아기 예수 그림만 화재 때 타지 않고 살아남았다. 이에 기적의 문으로 불리면서 많은 사람이 방문해서 기도를 드린다.

반사돼서 사진이 안 나옴

급하게 급하게 쫓아가느라 사람도 많고 자세히 보지 못했지만 우리도 양초를 구입해서 여행의 마지막 초를 켰다. 그리고 패키지의 고정 일정 잡화점(!) 방문을 끝으로 패키지 일정은 끝. 10시 안팎이었던 것 같다.

 돌라체마켓이 자그레브에서 유명하건만 건국기념일이라 다 닫았다.

마지막 일정이라 과일은 못 사도 자유 일정이니까 구경은 실컷 할 수 있겠구나 했는데 자유일정의 보람도 없이 아무것도 보지 못했다.ㅜㅜ

 일단 어제 대충 봤던 성당을 다시 한번 보고 점심 먹을 식당 위치를 파악해보기로 한다. 근데 여기서 또 거의 2차 부자카페 같은 상황이 ㅋㅋ 성당이 보이는 비탈길에 위치해 있다는데 3분 거리라는데 자꾸만 또 경로 이탈.. 몇 번 헤맨 끝에 찾아냈다. 어제부터 환전을 하려다 못한 상태라 불안지수가 높아지고 있어서(수중에 돈 없으면 불안한 타입) 꽤 괜찮은 환율의 환전소를 찾아서 환전을 했다.(이날 휴일이라 환전소도 꽤 닫은 편이었다는데 운이 좋았다.) 마지막 환전인 줄 알았지만 아니었다. ㅋㅋㅋ마지막에 한번 더 함.. 탕진이란 이런 것이다. 여행 가서는 이렇게 돈을 쓰는 것이다. 몸소 실천한 하루였다. ㅋㅋ


녹투르노

11시 반을 넘어가길래 이제 점심을 먹자고 했다. 녹투르노로 입장.

자그레브에서 가성비가 좋기로 유명한 식당인데 웨이팅도 많고 불친절, 인종차별 말들이 있어서 조금 긴장했다. 점심이라 그런지 자리는 여유로웠고 우리는 또 더우니까 야외테이블이고 뭐고 실내로 ㄱㄱ 불친절은 잘 모르겠다. 사람이 없을 때라 그랬는지.

기대보다 훨씬 맛있었던 곳. 마지막 레몬맥주

3개 시킬까 하다가 2개만 시켰는데 적당했다. 그릴드 오징어 요리와 시푸드 파스타. 엄마 밥 먹이려고 리조또 시킬까 했는데 엄마가 두브로브니크에서 먹은 리조또 쌀이 너무 딱딱하다고 파스타 선택. 그래서 밥 더 익혀 달라고 할 생각이었지만 의사소통 실패하면 낭패이므로 그냥 파스타로 ㅋㅋ 둘 다 굉장히 맛있었다. 엄마가 연신 감탄. 그새 가격은 까먹었는데 저렇게 시키고 200쿠나가 안 나왔던 것 같다. 보통은 수도가 물가가 가장 비싼데 자그레브가 다른 도시보다 물가가 싸다는 것. 다른 사람들은 자그레브 볼 것 없다고 찍고만 가던데 나는 자그레브가 좋았다.(약간 비주류 성향)


먹었으니까 또 소화시켜야지.

안 걸었던 도시 골목을 걸어본다. 그러다가 마주친 행사팀?

 건국기념일 행사 같았다.(건국기념일 이란 건 돌아와서 찾아봄. 가이드는 왜 말해주지 않는 것이냐)

오앙. 신기해. 짝짝짝. 잠시 하고서는 급 더워져서 아빠 넥타이를 보러 가기로 한다.

 자유일정이 아니었으면 넥타이 사기 힘들 뻔했다. 선택 못해서 죽는 줄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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