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드는 일도 아닌데
초등학생 아이가 학교에서 어떤 다툼 때문에 선생님에게 혼나고 집에 와 엄마에게 얘기했더니 엄마가 다음부터는 그러지 말라고 충고하는 장면. 아이가 울면서 말했다.
"엄마는 그러면 안 되지. 내가 왜 그랬는지 물어봐야지. 선생님도 혼내서 얼마나 속상했는데 엄마는 나를 위로해줘야지. 그 애가 먼저 나에게 시비를 걸었고 내가 얼마나 참다가 때렸는데. 엄마도 나보고 잘못했다고 하면 안 되지."
아아. 아이의 그 말. 엄마는 나한테 그러면 안 되지. 내 편이어야지. 내게 물어봐야지.
-정혜신, '당신이 옳다'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