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 하루를 밀어내고 있다
반성하기 위한 기록
나는 통장 잔고를 확인 하는게 두렵다. 아주 예전부터 그랬다. 그저 내 통장에 스쳐지나갈 뿐인 숫자를 보면 자주 숨이 막혔다. 100이 99가 되는 것도, 99가 곧 30이 되는 것도 순식간이었다. 마치 제한 시간안에 폭탄돌리기를 하는 것처럼 무서웠다.
사람들은 대체 어떻게 돈을 버는 걸까?
정직한 사람들이 돈을 버는 방법은 무엇일까?
내가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무얼까..
돈.. 돈!! 대체 뭘까?
요즘에의 나는 (이전의 나와 똑같이) 현실도피만 하고 있다. 시간 날때 생산적인 행동은 일절 하지 않는다. 그저 하루의 시간을 밀어낼 뿐인 일로만 가득채워 그대로 흘려보낸다. 변기통에 아무렇게나 둘둘 말아 버리는 휴지처럼.
그러니 돈이 안 모이는 걸까? 내 삶과 시간을 그저 낭비하고 있기 때문에?
글 쓰는 일도, 글을 읽는 일도 언젠가부터 하지 않는다. 나는 그저 누군가의 삶을 훔쳐보기만 한다. 그리곤 이리저리 떠들어댄다. 이후에 남는 건 허무 뿐이다.
오늘도 그렇게 하루를 흘려 보냈다. 공허해지지 않으려면 내 안으로 무언가 채워야 한다. 이건 나 스스로를 되돌아보기 위한 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