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만남이 어떤 모습으로 결실을 맺을지
너무나도 궁금했었어.
수많은 감정들을 쏟아내고, 덮고, 공유하며
함께한 날들이었으니까.
돌아보니 우리 참 애썼다. 서로.
행복했던 날들 더할 나위 없이 많았어. 고마워.
그래서 우리의 결실이 비록 헤어짐이더라도
그저 그렇게 끝나버린 꼴이 아닌
마지막 모습까지 그럼에도 사랑이고 싶었어.
함께 웃고, 울고, 전했던 진심과
함께 약속하고 그려봤던 미래가 말 뿐으로 남아
이제 우리에게 정말 다시란 없겠구나.
열렬히 사랑하며, 서로에게 속했던 시간에서
열심히 헤어지자 우리.